미안하다 게이들아.... 오늘 너무 화나고 슬픈 일이 있어서 신세 한탄 좀 해볼게....
일단 신세 한탄에 앞서 나는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숯불 고기 집에서 군 말년 휴가 때부터 지금까지 5년 정도 일을 도와드리고 있어.
그러다 코로나 때문에 자영업이 힘들어 져서 50평 정도 되는 곳을 부모님 2분께서 직원 없이 하는데 이젠 배달 없이는 적자가 나게 생겨서 배달 까지 해서 겨우겨우 어떻게든 채무를 지지 않고 살고 있어.
대학 생활 때도 가게 일을 돕고 현재는 월~금 아침엔 운동 후에 국비 학원 다니느라 오후 10시 쯤 들어오고.... 아무래도 사람과 배달이 많은 주말에 나가서 일을 돕고 있는데 주말 아침 운동 갔다가 오후 쯤에 정말 개처럼 일하고 있어...
서론이 너무 길어 졌네.
부모님 중에 아버지가 건강이 참 걱정되는데 아프더라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병원을 안가시더라....
사실 친가 쪽에 친할아버지가 여자한테 통수 맞고 중풍으로 쓰러져 그대로 몇년 살다 가버리고, 둘째 큰아버지는 젊어서 술 담배 다하시다가 중풍으로 쓰러지고 암 까지 투병 중이라 2달이 안남았더라고 하더라....
친가 쪽 건강이 안좋은 사람들 공통점이 술 , 담배를 참 많이도 꾸준히 피워 댄다는 건데.... 여기에 우리 아버지도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둘째 큰아버지가 그렇게 된지 얼마 안됬는데도 자꾸... 친가 루트를 타려고 하시기에 늘 아플 때는 제발 좀 병원에 가시라고 부탁드렸어...
한 2~3달 전? 부터 아버지가 치통 그러니까 치아랑 잇몸이 아프다고 하시길래 아마 퇴근하시고 술을 드시는데 양치를 안드셔서 충치가 생겼구나 하고 일주일에 한번 쉬니까 제발 치과를 가시라고 부탁드렸다...
그 도중에 치통 때문에 집에 있는 진통제 찾아 드시더라...
근데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안 아프다하시고 안 가시길래 그런 줄 알았어....
그러다가 저저번주에 주말에 일 나가기 전에 어머니한테 전화가 오더라... 아버지 잇몸이 너무 아파서 좀 일찍 나와달라길래 가보니까...
가게에 룸쪽이 있는데 거기서 약 드시고 주무시고 계시더라...
진짜 마음은 썩어들어가는데 참 5년동안 개처럼 일한 자식 놈 부탁을 참 안들어주시더라 제발 병원좀 가달라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아예 안아프다고 하시더라?
그래도 오늘 아침에 나랑 여동생이 닥달해서 근처 치과에 연락해서 가라고 했는데....
어금니 신경 부분이 죽었단다... 그래서 이걸 뽑아야 할 지 아니면 치료를 할지 고민이 될 수준이래....
정말 학원에서 수업들으면서 정말 이 소리를 들으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고 화가 나더라....
5년 동안 개처럼 일한 자식놈이 돈을 더 달라는 것도 아니고 손님 들어오는 중에 석쇠가 없어서 맨손으로 석쇠 닦다가 손님 받으면서 개처럼 일한 자식놈이 그렇게 부탁한 병원에 늦게 가버려서 이 모양 이 꼴이 되니 눈깔이 돌아갈 거 같더라고....
그래서 오늘 수업 끝나고 돌아와서 보는데 오늘 쉬는 날이라 지인 분이랑 술을 좀 드셨는지 주무시더라...
학원 끝나고 방에 들어가서 화내면서 말했다.
내가 2~3개월 전부터 그렇게 부탁하지 않았냐 병원 좀 가달라고...
가뜩이나 아직 코로나 때문에 힘든 자영업 하는데 만원 짜리 한장도 아까워 하시는 분이 도대체 왜 그러시냐고, 친가 쪽 사람들 건강 다 안좋은데 왜 자꾸 이런 걸로 속을 썩이냐고
그랬더니 듣기 싫었는지 알았다고만 하시더라...
난 사실 나한테 미안하다는 소리가 듣고 싶었다.
2~3달 전부터 그렇게 아프면 병원 좀 가달라는 부탁 들어주기가 힘드냐.
나 5년동안 가게에서 일하면서 개고생 하고 손님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고 석쇠 도중에 부족하면 맨손으로 톱으로 벗겨내다가 손님 부르면 달려가서 주문 받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힘드냐 라고 하니까.
듣다 보니 화가 나셨는지 내일 간다고 새끼야 라고 하시더라.
그렇게 언성을 높이다가 나도  눈깔이 돌아가서 누워있던 아버지 목을 조르게 되더라.
정말 그 상황이 너무 견디기 힘들었다.
사실 요즘 자격증 실기 국비 지원학원을 다니면서... 주말에 일을 나가기 힘들 때가 많았어...
구술 공부도 따로 해야하고 유튜브로 작업형 보면서 공부해야하고 학원이 1시 부터 6시 까지지만 남아서 공부하다 집 가면 10시고...
그래도 부모님 2분이서 50평 정도되는 가게에서 고생하는 거 생각하면...역시 나가야 겠다고...
오후 5시 정도에 일을 시작하면 담날 새벽 1시에 퇴근하고 월요일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갔다가 학원가고 이런 생활해도 차라리 내가 고생해서 부모님이 가게에서 덜 피곤했으면 그걸로 됬다고...
근데 이렇게 해도 나한테 미안한 줄 모르는가봐...
정말 5년동안 개처럼 일한 자식이 유일하게 부탁하는게 아프면 제때 병원 가달라는 거였는데...
제발 제 때 병원가서 친가쪽 사람들처럼 그렇게 아프지 말았으면 했는데, 5년동안 일 도와드리면서 못받은 돈도 있고... 누구보다 열심히 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버지한테는 자식으로서 당연한 일이였나봐...
그렇게 몸 싸움하다가 어머니랑 여동생이 말리더라....
동시에 현타가 너무 오더라... 돈 때문에 가족간에 서로 죽인 일도 있는데 겨우 이런 일로 그 직전 까지 갔을 수도 있다는게
이제 이런 아버지 성격도 이해가 안되고... 이렇세 살다간 내가 미쳐버릴 거 같아서 원룸에 들어가 살까 생각중이야.
아버지가 아픈데 병원에 안갔다고 싸우는 게 참 웃기지?
나도 그래.....
너무 글을 두서 없이 길게 쓴거 같아 미안하다.
그래도 여기에라도 좀 신세 한탄하니깐 좀 후련해 지는 거 같다.
너희들은 부모님 어디 편찮으신 곳 있으면 꼭 병원 모시고 가라.
나처럼 자기가 스스로 병원 가신다는 말 믿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