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13살 여자애야. 내 인생이 너무 비참하게 느껴져서 여기다가 글을쓰게 됬어. 올해 2월에 고3인 내 친오빠가 죽었어.

급성백혈병으로. 백혈병이 걸렸다는걸 인지하기도 전에 오빠는 뇌출혈이 와서 나와 부모님이랑 마지막인사도 나누지 못한채 떠나버렸어.

평소에 얄밉기만 했던 오빠가 없어지고 나니 공허한 마음이 들었어. 오빠가 잘해준 일들만 생각나고. 오빠가 그렇게 가고 오빠 친구들이 오빠한테 보낸 카톡을

보니까 눈물이 멈추지가 않더라.. 장례식에서도 오빠를 위해 울어주는 몇십명의 친구들을 보며 새삼 오빠가 좋은 사람이였다는게 느껴졌어. 그렇게 눈물을 흘리고 부모님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지낸 2월 3월이 지나갔어. 조금씩 마음이 괜찮아졌어. 내곁에는 좋은 친구들이 많았고, 그 친구들이랑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즐거우니까. 그런데 곧 절망적인 소식이 날 찾아왔어. 아빠가 일하는 척해놓고 엄마, 아빠 카드로 대출을 받아서 현금을 뽑아서 엄마한테 준거더라고..하 엄마한테서 아빠를 향한 배신감이 느껴졌어.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작년에도 이런짓을 했다더라? 3년전에 몰래 퇴사했고. 그래서 엄마가 미래를 대비해 모아둔 돈을 다써서 빚900만원 갚았어. 근데..근데 아빠가 또 이런짓을 했어. 진짜 역겨워. 엄마는 아빠를 미워하면서도 내가 아빠를 미워하지말래. 몇백원이라도 아끼려고 하고 자기 옷은 못사입는 엄마를 보면서 나는 너무 슬픈마음만 들었어. 빚은 1억이 넘어가고..나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공부도 지금 잘하고 있다 해도 나중에 삐끗할까봐 너무 무서워. 오빠가 예고없이 나를 떠난거처럼 내곁에 있는 사람들이 날 떠날까 두려워. 엄마가 슬퍼할까봐 소리내지 않고 우는 내가 미워 그냥 다 너무 슬퍼. 내 슬픈 마음을 보여주지못하고 웃는 모습만 보여줘야하는 이상황도 싫고 그냥 다 지치는 것같아. 누가 나좀 살려주면 좋겠어. 오빠가 너무 보고싶어. 내가 엄마한테 혼나면 괜찮냐고 울지말고 힘내라고 문자 보내주고 내가 울때 안아주던 오빠가 너무 보고싶어. 너무 지쳐..그냥 누가 날좀 위로해주면 좋겠어.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