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래 말주변이 좀 없어서 글 잘 못 써도 이해 좀 ㅠㅠ
우리 부모님은 나 어렸을 때 이혼하시고 지금까지 엄마가 혼자 나 키워오셨어 (엄마는 결혼하신 이후로 지금까지 직업 없으셔!)
내가 중학교 때까지는 한국에 살았는데 그때는 외가쪽 할머니 할아버지가 빌라? 단독주택? 을 하나 지어주셔서 엄마랑 나도 살고 거기서 오는 월세로 생활비도 어느 정도 넉넉하게 벌고 그랬지
근데 중학교 2학년 때 엄마가 갑자기 유학갈래? 이렇게 물어보고 (잘은 모르겠는데 한국에서 공부시키기가 너무 힘들어보이니까 해외로 가려고 하신 듯) 나도 ㅇㅋ 해서 되게 빠르게 호주로 유학가는게 결정됐어
우리가 가지고 있던 빌라를 바로 팔아서 유학 갈 돈은 마련했고
그래서 지금까지 호주에서 엄마랑 살고 있기는 한데 곧 고등학교 졸업 때가 다가오니까 엄마를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
사실 엄마랑 내가 성격이 완전 정반대라서 엄청 부딪혀… 내가 원래 혼자 있는걸 엄청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어렸을 때부터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바로 혼자 자취해야지! 이렇게 생각해왔는데 엄마는 아무래도 나랑 계속 같이 호주에서 살고 싶으신 것 같아
아니 호주에서 살고 싶다기 보다는 한국으로 혼자 돌아가기 싫으신게 맞는 거 같은게 돈만 있으면 나 기숙사 들어가거나 자취방 구하고 본인도 따로 호주에 집 얻어서 살고 싶다고 하셨거든
근데 이게 이해가 되는게 유학올 때 집 팔아서 엄마는 한국에 돌아가면 살 곳이 아무데도 없어… 따로 직업도 없으시고…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같이 살 수도 있기는 한데 (할머니 할아버지는 환영하심) 엄마가 자기 나이에 부모님 집에 얹혀 살기는 싫으시다고 하고 (+ 할머니 할아버지가 워낙 예민하셔서 같이 살면 피곤한 것도 있는 듯)
빌라 팔아서 마련한 돈은 이미 거의 떨어져 가고 나도 의치대 목표하고 있어서 대학 학비도 엄청 들텐데 당연히 엄마랑 나랑 둘다 호주에 살면서 따로 살 방법은 없는거구
엄마가 한국 돌아가기 싫다고 하시니까 호주에서 같이 사는 방법밖에 없는데 그러면 이게 언제까지 지속되는거야..?
나도 당연히 처음 몇년은 같이 사는거 괜찮고 불만없지
근데 몇년 지난다고 이 상황이 더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좋아질 리는 없고, 나도 나이를 먹는데 언제까지 엄마랑 살아야하는거야..?
나 대학 졸업하고 의사나 치과의사로 취업한 후에 따로 산다고 해도 여전히 엄마 거처 문제가 생활비 문제는 남아있자나…
나도 취업 초반에는 학비 대출한거 갚느라 엄마까지 부양(?)할 돈은 없을 것 같은데 그 기간까지 엄마는 어떻게 해..? 아니면 그때까지도 엄마랑 같이 살아야하는걸까?
만약에 대출금 다 갚을 때까지는 (아마 나 30살은 넘을 때까지) 엄마랑 같이 산다고 쳐 그 이후에 떨어져서 살려고 하면 내가 엄마의 모든 생활비 (+집세)를 다 내야할까..? 당연히 용돈 드리는거 생각하고 있지 근데 생활비랑 집세랑 그냥 모든걸 다 드리려면 최소 월 150~200 아니야?(내가 잘 몰라서 잘못 계산하는 걸 수도 있음!)
나는 내 인생이 너무 중요해서 30대까지 엄마랑 살고 싶지도 않고 대학교 다니면서 자취도 해보고 싶어
그리고 의치대 준비하는 이유도 떵떵거리면서 살고 싶어서인데 (호주 집세 전기세 생활비 물세 이런거 하나도 신경 안 쓰고 사고 싶은거 생기면 별 고민 없이 살 수 있는 정도) 항상 월 200이 나가면 영원히 그런 인생은 못 살 것 같아 만약에 살 수 있다고 해도 내가 즐기고 싶은 2030대 아닌 다 늙어서
엄마는 나 유학보내준다고 계속 뒷바라지 하고 빌라도 팔고 이랬는데 이런 생각하는거 자체가 내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고 썅년같고 그런데도 나는 내 인생이 너무 중요하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혹시 다른 방법은 없을까..?(30대까지 같이 살기 + 매월 200 씩 감당하기) 아니면 그냥 이렇게 사는게 답인걸까?
(+ 엄마는 한국에서든 호주에서든 식당 일이든 청소 일이든 해야하나 고민하시긴 하는데 나 초등학교 때 유방암 걸렸다가 회복하신 거라서… 갑자기 그렇게 몸 쓰는 일 하시다가 다시 건강 안 좋아지실까봐 걱정도 되서 선뜻 일하라고도 못하겠어..)
나는 어머니가 왜 일을 안하시나 했는데 유방암 때문에 그랬구나 아마 갑자기 무리하시게되면 건강이 안좋아 질 수 있겠네 어쨋든 지금 명확하게 말해줄 수 있는건 일단 어머니도 평생 일 안하고 사실 수는없으니까 어머니가 일을 하실때까진 챙겨주고 그 뒤로는 독립하서 살든가 해봐 아무래도 너도 네 인생을 살아야될테니까 어느시기엔 독립하는게 맞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