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직원인데 사장한테 은혜 입은 게 있어서 주인 의식 가지고 일하는 편임. 당연히 사장 돈은 물론이고 비품에도 일절 손 안댐.

몇년 전에 다른 직원 하나가 자꾸 돈을 훔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가게에 CCTV설치하고 다이얼식 금고 들여옴.   CCTV는 주인이랑 나만 볼 수 있음.

요새 주인이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서 그 시간대에 CCTV 돌려보니 그 직원이 또 돈을 훔치고 있음. 나한테는 금고 못 열어서 아까 돈을 못 거슬러 줬다고 이야기했는데 바로 그날 오전에 손님 있을 때 계산하면서 금고 열고 돈 훔치는 장면이 찍힘. 이것도 지금까지 내가 확인한 것만 두건이야. 웃긴게 난 지금까지도 금고 여는 법 모름.

그 영상 사장한테 보여줘도 그냥 내버려두고 아무말 하지 말라고 함. 자르지도 않음. 이번 영상 보더니 나중에 영업 그만둘 때 퇴직금 안주면서 그 영상 증거로 들이밀거래. 그러면 뭐해 벌써 최소 몇백만원 이상 훔친 것 같음.

처음 훔쳤다는 소리 들었을 때도 자기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만 하고 오히려 나보고 그 도둑 추궁해보랬음. 보면 알겠지만 사장이 어줍잖게 천사병 걸린 인간이라 도둑한테 추궁도 못함.

포스기 안 쓰고 들여오는 물건 값도 현금으로만 계산하는데다 그 도둑이 현금 근처에서 일하려고 발악이라 하다못해 금고에 넣어두는 현금 양이나 그 도둑 일하는 시간 등 좀 바꾸는 게 어떠냐고 해도 그냥 내버려두래.

그 도둑이 일이라도 잘하면 몰라. 일도 못해 사장한테 떽떽거려 알바들은 부려먹으려고 하고 누구한테나 반말까지 찍찍함.

내 돈 훔쳐간 것도 아닌데 열받고 그 도둑은 물론이고 사장도 볼때마다 짜증나 죽겠음. 내가 볼 때 그 도둑 없이도 거기 잘 돌아가는데도 굳이 도둑을 쓰겠대. 난 사장 행동이 도저히 이해가 안가.

먹고 살아야되니까 참고 다니고는 있는데 이렇게 열받는 내가 이상한거야 아니면 다른데도 다 이런거야? 진짜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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