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살라고?
이보다 조용히 살순 없을걸
24시간 집 안에 처박혀서 숨만 쉬고 살아
내 방에서조차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면서
살아야 하냐?

꼴값 떤다고?
내가 무슨 행동을 하던 니들이 뭔 상관인데?
남들한테 피해주는 행동 했어? 아니잖아.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데
도대체 니들이 내가 뭐하고 사는지 어떻게 아는 건데?

관종이라고?
앞에서 썼듯이 슬기로운 집콕 생활중이라
근 몇달간 가족 이외에 다른 누구랑 말 섞어본적이
손에 꼽아요

바보(병신)같다고?
그럼 니네라면 이 상황에 어떻게 할건데?
제 3자 입장에서야 강 건너 불구경이지
1인칭 시점에서는 아주 피가 말라요 하루하루
창문 안가려두면 어디선가 사진 찍어가고
카메라 렌즈도 막아두지 않으면
다 털어가고
혼잣말도 함부로 못해 누가 들을까봐
그밖에 죄라서 그런건 아니지만
굳이 남들한테 오픈하고 싶지 않은
내 개인적인 부분들까지 싹 다
털리고
내가 휴대폰 컴퓨터 등등 전자기기 쓰는걸
전부 포기하고 일상을 아날로그화 해야
그나마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덜 당할수
있을걸?

아무리 고민해봐도 누군가
도청에 해킹에 흥신소 알바까지
음지에서 할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날 조질만큼 내가 뭘 잘못하지 않았거든?
설령 내 기억이 틀렸고 내가 진짜
그정도의 잘못을 했더라도
내 입장에서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냐고
이의제기 할수 있는 부분이야.
정도가 지나치잖아.

시시비비를 가리는게 중요하지 않게 된건
이미 오래전 얘기 같다.
니들은 그냥 내가 미운데 만만하기까지
한거야.
존나 슬프고 울화통 터지는데
누구한테 털어놓지도 못해
그냥 내가 다 끌어안고 속으로 삭혀야 해.
동네 파출소에도 불려갈 짓 하진 않았지만
나도 지금 내 모습이 그리
바람직하진 않다고 봐
그럼 나도 나아지고 싶을거 아냐 당연히
근데 상황은 이모양이지
주변에 조언 구할 사람은 아무도 없지
세상 어디를 둘러봐도 다 나한테 나쁜 말
하는 사람밖에 없지
한 두명이면 웃어넘기겠다
근데 단체로 이지랄 떨면서 돌 던지는데
내가 어떻게 마음 다 잡고 날 일으킬수 있겠니.
차라리 러시아가 미쳐서 핵전쟁이라도 일으켰으면
좋겠다.
홀로 떠돌아 다니면서 사는게 지금처럼
집 안에 처박혀서 사는 것보단 낫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