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작년 8월쯤 만났어요. 서로 잘 지내고 하다가 좋은 기회가 생겨 첫 자취랑 첫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초반 6개월동안은 잘 지내고 하다가. 최근에 제가 크게 잘못을 한번 했고,
한번 헤어질 뻔했다가 제가 다시 붙잡았어요.
정확히는 여자친구가 헤어지려했던거 제가 붙잡아서 다시 만난거죠.
그리고 방금, 제가 말 실수를 한번 했는데, 이게 기폭제가 되어 헤어졌습니다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지만, 여자친구는 이미 타지에 있는 지인을 불러 짐을 다 빼서 본가로 넘어갔고.
지금 자취방에는 저 혼자 남아 이렇게 글을 적고 있네요.
마음이 무척이나 공허합니다. 사실, 제가 헤어져도 계속 담고 있는 사람은 아닌데,
이번에는 조금 상황이 달라요.
처음으로 동거하면서 볼거 못볼거 다 보고.
서로 나눌거 나누고 행복하게 지냈거든요. 이미 지나간 일이고, 저는 모르겠지만
전 여자친구 마음속에는 큰 상처가 남아있기에
솔직히 재결합은 생각도 안하고 있습니다
한다해도 제 잘못이 많으니, 제가 계속 늘어지면 전 여자친구는 상처만 입을 뿐이니까요.
다만, 기억에 너무 강하게 남아 있기에.
처음으로 인생이 힘들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일 출근하면서 지나가는 집 앞 카페.
버스타러 가면 보이는 빵집.
영화나 맛있는거 먹고 싶을때 한번씩 가는 복합문화시설.
하다못해 식자재 사러가는 집 앞 마트.
담배피러 나가는 집 앞.
담배사러 가는 집 앞 편의점까지.
모든게 여자친구랑 같이 간 기억만 남아있다보니, 정말 멘탈이 많이 흔들립니다.
저도 정 크게 줬다게 제대로 쌔게 당해서 멘탈 한동안 터져있는 상태로 밥도 안들어가고 힘들었었는데. 시간이 약인거 같아요. 잊을려고 최대한 생각안하고 생각나면 그 생각을 하는거를 거부하려고 하고. 힘든 기억을 꺼내면 자기만 괴로워 지니까 판도라의 상자는 열 필요가 없죠 - dc App
서로 안맞는것도 있고 좋은 관계 나누다가 오랫동안 거의 1년 가까이 사귀였는데 무슨 잘못인지 모르겠지만. 바람, 폭력 이 아닌이상 그저 서로 코드가 안맞았을지 않았나 싶네요. 헤어질려고 하는 인연 붙잡지 말아요. 새로운 인연이나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하고 새로운 여자친구 사귀다 보면 점차 나아질꺼라 봅니다. - dc App
이거보고나니 추가로 적을게 있어서 한번 적어볼게요.여자친구랑 사이가 틀어진 이유는, 제가 다른 여자랑 잠깐 연락을 한 적이 있어서에요.정확히는, 이번년도 2월달쯤에 여자친구가 본가에 가 있었는데,친구들이랑 모여 전화통화를 하던 도중 여자친구의 집 주소 일부를 누설했었어요.절대 고의로 그런거 아니고, 대화하다가 어쩌다 나온 주제였는데,여자친구는 거기에 트라우마가 있었나 봐요.그 사건 이후 저한테 헤어지자고 막 그랬었고,솔직히 말씀드리면 사람 대접을 못 받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연인한테 이렇게 심한 말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하게 욕을 먹고 완전 까였었어요.그 당시에 멘탈이 너무 나가 주변 지인들한테 상담을 했었는데,
다 남자니까 뭐, 그냥 헤어져라 ㅂ신아 이러고 말더라고요.제가 답정너 기질이 좀 있었다보니,이런 답변 말고, 좀 제대로 된 답변을 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여자친구랑 동성인 애한테 물어봐야겠다 라는 결론에 도출했고,한 여자애랑 연락을 해서 상담받고 뭐 그런식으로 계속 있다가잠깐 호감이 생겼었어요.제가 쓰레기인거죠. 여자친구 잡고 싶다는 놈이 다른 여자한테 호감이 생겼었으니까.물론 몇일 지나고나서 여자친구랑 가까워질 기미가 보여서 연락은 끊었고.이후엔 여자친구랑 다시 사귀고 잘 지냈었어요.
그리고 한 3개월쯤 지났나.. 근데 제가 연락했던 기록을 여자친구가 확인을 해버렸고. 그때 여자친구가 엄청 심하게 상처를 받아 한번 헤어졌다가, 제가 거의 2주동안 붙잡고 절대 안하겠다고 하면서 겨우 다시 사귄거였어요. 그리고 오늘은, 제가 글에 적었던게 기폭제가 되어 헤어졌고요. +
그나마 기간이 짧아서 견디기에 다행인 것 같기도 하네요. 시도때도 없이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의지와 관계 없이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일터에서 도망치듯 나와서 울다 들어가고. 견디는 방법은 없고 전 그냥 그렇게 온전히 힘들어하면서 지냈던 것 같아요. 이별을 받아들이기 너무 어려워서 훗날 다시 만날 것이라 스스로 세뇌하듯 하면서 버텼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새 7년 전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