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3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짧게 말하면 저는 게이입니다.



지금 남고를 다니고 있고, 좋아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물론 그 친구는 제가 게이라는 사실도,

자기를 좋아한다는 것도 전혀 모릅니다.

원래는 그냥 그 친구랑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옆에서 수업 같이 듣고, 장난치고,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릴스에서 여자 이야기할 때나,

장난으로라도 “너 왜 이렇게 게이같냐” 같은 말을 할 때,

또는 그냥 저를 밀어내는 느낌이 들 때마다

혼자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아, 나는 절대 이 친구랑 이어질 수 없겠구나.’

‘나는 그냥 친구 이상은 될 수 없겠구나.’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제가 게이라는 사실 자체가 너무 억울해집니다.

왜 나는 게이라서 이런 감정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지,

왜 나는 남들처럼 평범한 연애를 못 하는지,

내가 원해서 이렇게 태어난 것도 아닌데

왜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지.



이런 생각을 할수록 점점 비참해지고,

남자를 좋아하는 제 자신이 싫어집니다.



머리로는 그 친구랑 거리를 두는 게 맞다는 걸 아는데,

마음이 전혀 그렇게 안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서

처음으로 이런 글 써봤습니다.

서툴러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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