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5년경 FIA는 한가지 고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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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슈마허 독주는 끝냈는데 이놈의 추월이 잘 일어나지 않네. 어케 해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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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F1에서 추월이 잘 일어나지 않아 경기 재미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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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의 원인으로 가장 크게 지적 받은 것은 바로 더티 에어로 후방 차량이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앞차에 붙었을때 엄청난 공기 저항이 발생하고 다운포스도 크게 감소해 직선과 코너 모두 추월이 감소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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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이 필요했고 기술 파트너 AMD와 함께 CFD를 활용한 시뮬레이션을 하며 연구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결과로 한가지 급진적인 아이디어가 등장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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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Centerline Downwash Generating wing 이름하여 CDG 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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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G 윙의 눈에 띄는 특징은 다음과 같았다 기존의 하나짜리 리어윙을 삭제하고 뒷 바퀴 양쪽에 두개의 리어윙을 배치한 것이었다.


FIA가 여러번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이 독특한 윙은 꽤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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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존 리어윙은 뒤쪽 공기 흐름을 크게 교란시켜 후방 차량의 공력 성능을 약화시켰고 후방 차량이 앞차의 후미에 붙기 힘들어져 자연스럽게 추월 난이도가 수직상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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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CDG 윙은 달랐다. CDG 윙은 난류가 거의 없는 깨끗한 공기 흐름을 만들어냈고 이 공기 흐름은 차량 중앙 부분의 공기가 앞 차에 영향을 덜 받게 해주며 앞차에 더 바짝 붙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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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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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는 이 시뮬레이션 결과에 고무되었고, CDG 윙을 슬릭 타이어의 복귀와 함께 2007~2008년에 도입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계획을 2005 중국 그랑프리 기간에 각 팀들에 비밀리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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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윙에 대해 전해 들은 여러 팀들 중에 미나르디는 이 특이한 윙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윌리엄스를 비롯한 여러 팀들은 대체로 이 윙의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만 보면 이 혁신적인 윙은 예정대로 2007~2008년에 도입이 될 줄 알았으나...



그러나 이 윙이 실제로 사용되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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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윙의 가장 큰 문제는 다음과 같았다. 한대의 차량 뒤에서 주행할 때는 괜찮았다. 하지만 두대 이상의 뒤에서 주행할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랐다. 두개의 CDG 윙에서 발생한 공기 흐름이 서로 합쳐졌고 오히려 공력을 심하게 방해시켜 차량 거동이 크게 불안정해졌다.


또한 여러 공기역학 전문가들은 이렇게 질문했다.



"따라간다는 건 그렇다 치는데 어케 추월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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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이 윙은 가까이 따라 붙을 수는 있었으나 위의 짤처럼 막상 추월을 위해 라인을 바꾼 순간 공력 성능이 개판이 되어 결국은 이전과 똑같이 추월이 힘들어졌던 것이었다.


그리고 타이어 제조업체들에서도 불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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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시발 이렇게 규정 바꾸면 타이어 설계 처음부터 다시해야 되는데"


슬릭 타이어의 복귀까지는 그렇다쳐도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2006년을 마지막으로 철수)과 브리지스톤은 새로운 윙에 맞춘 공력 특성을 가진 타이어를 다시 설계해야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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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혁신적인 윙의 도입은 목표로 했던 2007~2008년에서 2009년으로 미루어졌고 이후로 계획이 아예 취소가 되며 한경기는 커녕 이 윙을 단 테스트 차량까지 만들어지지 못한채로 사라지게 된다.



대신 FIA는 2009년에 슬릭타이어 복귀와 함께 버짓캡 도입, KERS 도입을 추진하지만 버짓캡은 강팀들의 반대로 아예 무산되고 말았고 KERS도 추월 문제를 결국은 해결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FIA는 추월 횟수를 높이려는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