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형도 중소기업 과장이었습니다. 나이 스물 아홉에요.
직원이 15명인가쯤 되는 it계열 회사였는데
이딴곳에서 과장이니 부장이니... 의미가 있습니까?
그냥 서열로만 쓰는 것이죠.
부장급이니 과장급이니 하는 건, 대기업에서나 해당하는 것이고, 인원도 몇백명 이상 돼야 의미가 있는 거에요.
과장짤리니까 밑에있던 대리가 과장되고... 그밑에 있던 주임이 대리되고... 이게 개그지 뭡니까?
실내골프장에서도 안내원한명 잡부한명 기계수리기사한명... 이런사람들 죄다 과장 부장 상무 다 있어요. 심지어 호프집에서도 주방장 직책은 부장, 홀서빙 대빵은 과장... 이지랄 떨고 있죠.
중소기업에선 직급도 의미 없고, 당연히 연차도 다 짤없습니다.  시다바리 백년 해봤자 시다바리지 뭡니까?
복지란 것도 거의 안지켜집니다. 아마 어제같은 날에도 근무하는 회사 엄청 많았을 거에요.
중소기업에서, 자신의 위치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건, 오로지 돈입니다.  연봉이 아닌 실수령액요.
받지도 못할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 많이 내는 건 아무 의미없고,
오로지 손에 쥐는 돈이 자기 능력인 겁니다.  실수령액 말이죠.
친구들하고 얘기할땐 자기 연봉을 말하는 사람이 많아요. 허세 쩌느라고.
근데 연봉이 3천이면 뭐하나요. 국민연금 9%떼이고, 건강보험나가고, 퇴직금나가고(그회사에서 평생 썩는거 아니면 다 무쓸모한돈), 손에쥐는돈 200밖에 안되면, 그건 그냥 월 200 버는 거에요. 연봉은 허세일뿐입니다.
제 가게에 오는 제과 영업사원... 실수령액이 300 정도 된다는데, 연봉은 5천 찍힌다더랍니다.  그래서 차 기름넣고 수리하는 값이나 비용 발생하는 걸 다 자기 돈에서 까는 식이죠.

연봉제라는 것 자체가, 기업들이 눈속임 하는 거고, 절세의 수단으로 쓰는 겁니다.
자신의 능력을 얘기할땐 연봉이나 직급을 얘기하지 맙시다. 계산만 복잡해져요.

매달 통장에 꼽히는 돈. 이게 자신의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