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좀 늦게 졸업하고 학교에서 조교하면서 여기저기 원서를 넣었지
지잡대라 대기업은 쳐다보지도 못했고 대신 내가 노력하면 갈 수 있으리라 믿었던
공사나 공단을 노리기 시작했음 다행히 토익 900 + 정보처리기사 및 잡다한 자격증 덕분에
1,2차는 쉽게 통과했는데 최종에서만 계속 고배를 마셨음

이 때 레알 잘나가시는 친척분이 회사를 소개해준다했는데 그 때가 27살이었거든
좇도 모르는 애새끼였으니까 같잖은 자존심에 조금만 제가 더 해볼래요라고 대답했음
그 후로도 붙을거라 확신했던 공사도 다 탈락하면서 레알 우울해졌어

부모님이랑 따로 사는데 부모님이랑 원래 하루에 2번씩 통화하거든
근데 너무 힘드니까 엄마한테 한 달만 그냥 나 혼자 내버려 두라고 울면서 이야기함
진짜 씻지도 않고 먹지도 않고 한 달은 원룸에서 누워서 울면서 보냈어
그러다 거울을 봤는데 머리는 떡지고 얼굴은 시커매지고 정말 거지가 따로 없더라

이대로 주저앉으면 너무 억울할 거 같아서 정신을 차리고 요즘 다시 운동도 하고 책도 보거든
세상에나 잡 오퍼가 들어왔다 그것도 레알 좋은 조건으로
내년 봄까지 기다려야 하고 토익 800이상 갱신(목표치는 900)
토익 안 본지 2년이 다 되어서 걱정은 되지만
다시 어디가서 시험보고 인턴하고 몇 개월동안 마음 졸이는 것보다는 백만배 좋을 거 같아서
바로 수락했음

그리고 깨닫게 되었지 자존심을 밥을 먹여주지 않는 다는 걸
또 인생은 운이라는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근데 운이라는게 그냥 오지는 않더라 그래도 노력하면서 기다리면 꼭 오더라고

내가 정말 너무 우울했을때 자해를 한적이 있어 유리병깨서 팔뚝 여기저기 그었거든
아직도 흉터가 남아있는데
나태해질때 마다 스스로 몸에 상처를 냈던 기억 되새기면서 다시 노력하면서 꾸역꾸역 버티니까
좋은 일이 생기더라..

취갤 형들 글 보면 울컥울컥 할 정도로 힘들게 사는 형들 많더라
형들 노력하다 보면 형들한테도 좋은 기회가 꼭 올꺼야
다들 힘내고 새해에는 다들 좋은 길로 걸어갔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