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은 말한다
넘어져도 괜찮다며 웃으며 일어서고
머저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스스로의 허점들을 모른 척 지나친다
서로 다른 모양으로 비틀거리는 두 사람
병신은 몸이 머저리는 마음이 엇나가지만
그들은 세상을 향해 나름의 길을 걸어간다
비웃음 속에서
병신은 그저 앞만 보고 나아가고
머저리는 그 속에서 길을 찾으려 애쓰지만
어리석음 속에서도
어디선가 작은 희망이 피어날지 몰라
세상은 그들을 보며 모자라다고 말하지만
병신도 머저리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그들만의 어둠 속에서
작은 빛을 발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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