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하고 싶다고 말씀드는데 왜 하고 싶냐고 물으시더라. 그냥 신입생 면담이고 그냥 막연히 외교관 간지나서 그렇게 말한거라 뭐라 할 말이 없는거야. 그래서 국제기구에서 일하면서 낙후된 지역의 경제를(경제학과였음) 발전시키고, 국익을 위해서 국가를 대표해 조약 같은 것도 맺고 싶다고 했음. 


그랬더니 교수님이 갑자기 웃으시면서 그런 일을 하고 싶으면 외교관이 아니라 행시를 봐야한다며 일장연설을 해주심. 해외에 출장가서 관련 정책 요인들 만나고, 조약 맺고 이런건 전혀 관련 없어보이는 농림부, 해수부 같은 곳 가도 외교부 보단 훨씬 많이 할 수 있고, 특히 기재부 같은 곳 가면 우리나라가 맺는 거의 모든 조약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뭐 이렇게 말씀해주심. 


나는 나의 무지가 뽀록 나서 창피한 마음에 전전긍긍 했는데, 끝까지 웃으시며 마지막에 "ㅇㅇ군도 이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봤으면 좋겠네" 이렇게 말씀해주심. 지도교수님 보고, 와 교수가 진짜 씹간지 직업이구나를 느끼고, 나도 교수나 할까? 하다가 정작 대학시절 열심히 놀고, 외교원 준비중 ㅎㅎ;;


왜 나한테 이걸 하고 싶냐고 물으면 딱히 할 말이 없다. 그냥. 여권도 나오고 간지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