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김용 절친인 양우생이 [강호삼여협]이라는 녹정기의 후속작을 씀.
한국에 '녹정기 2부'라는 이름으로 출판도 된 걸로 아는데..
이 후속작은 강희제가 노년이 된 시점의 이야기임.
김용의 녹정기에서 이어지는 내용들만 대충 간추려 보면..
1. 녹정기에서 위소보는 뭐든지 자르는 비수를 쏠쏠하게 써먹었음.
녹정기와 강호삼여협 사이 어느 시점에서 위소보는 이 비수를 7조각으로 자름.
잘라낸 비수조각마다 독을 발라 7명의 부인들에게 각각 호신무기로 나눠줌.
그런데 강호삼여협의 시작 시점에서 이 비수들은 위소보 일가의 소유가 아님.
위소보와 별 관계없는 사람이 가보로 소유하고 있음.
뺏은건지, 선물받은건지, 우연히 득템한건지 따로 언급은 없음.
2. 벽혈검과 녹정기에서 등장한 구난사태가 강호삼여협에도 등장함.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늙은 노인이 되어있음.
이 시점에서는 '독비노니'로 불리며 여러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음.
작중 초반에 노환으로 사망함.
3. 강호삼여협 시점에서는 강희제도 노인이 되어있음.
아들들의 후계자 쟁탈전에 시달리느라 말년이 짜증스러움.
위소보가 곁에 있어 말벗이라도 됐으면 나을까 싶은데 잠적한지 오래라 더 허전함.
강호삼여협의 남자주인공이 어쩌다가 강희제와 혈연관계임이 밝혀짐.
강희제는 결국 살해당하는데 범인은 황제 자리를 노린 아들임.
문제는 이 강호삼여협이라는 소설.. 포지션이 너무 어중간함.
이 소설의 내용들이 무슨 김용 월드에 편입되는 내용들도 아니고..
지극히 일부분의 녹정기 설정만 가져온거지 사실상 양우생이 새로 쓴 소설임.
결정적으로 김용의 녹정기에 비해 재미가 없음.. 재미가..
양우생특징이...졸라 재미없는거
여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신선하기는 했는데, 스토리 자체가 재미있지는 않았지... 나는 이 작품으로 '연갱요'라는 인물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나중에 이월하 선생의 [옹정황제]에 연갱요가 나와서 재미있었음... ^ ^ 아는 사람(캐릭터)이 다시 등장하니까... ㅎㅎ
이 소설에서는 연갱요가 꼬마 시절에 스승을 밀고하는 대목이 나옴... 연갱요는 한족인지 만주족인지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연갱요의 누이가 옹정황제의 측복진(비/빈에 해당함)이 되었음... 연갱요는 자라서 대장군이 되어서 활약하다가 옹정황제의 의심을 사게 됨... 결국 처형당하고 집안은 몰락함...
사실 사실 강호삼여협이 녹정기보다 10년 먼저 나온 작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 놀랄만한 점은... 공통된 등장인물이 있다는건데.. . 실존인물이야 원래 공통된거겠지만
실존인물이 아닌.. [독비신니]이게.. 명나라 마지막 황제의 둘째딸이이고 외팔이잖아요.. 이게 원래 중국의 유명한 설화에서 나오는 독비신니 설화이고.. 진가락이니 천지회는 홍화회는 현대의 삼합회로 이어지는 실존 조직이라서 어느정도 공통된거죠... // 즉, 한국에서 번역할때 위소보 회상장면 한두개 들어갔을뿐, 녹정기 속편이 아닙니다. // 참고로 연갱요는 실존인물로 옹정제시절 중요한 인물이고.. // 옹정제가 원래 평가가 안좋아서 강희제 죽이거나 아니면 강희제 사망이후 자리 가로챘다는 소문이 많았죠.. 13번째 아들이라고 유서를 썻는데.. 그걸 조작했다는 식으로.. // 참고로, 옹정제와 로맨스를 중심으로 엮은 유명한 드라마가 [보보경심]이죠..
보보경심을.. 한국에서는 고려초기를 배경으로 ... 아이유 여주인공으로 드라마만든게.. 잇기도 하고.. 원래 강희제-옹정제-건륭제가 중국의 인기 소재임. 그래서 녹정기와 강호여삼협에도 겹치는 소재가 있는것뿐.. 강호여삼협이 녹정기 속편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