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b2c76bc7db3feb62bad7b203d43770f074a39e7ee1f5c9b3a8507c397f71088b47197031260e02e6

네이버에 쿠키 바쳐가며 거의 막바진데

초반엔 아무 의심 없이 재밌다가 2부 중후반부터 '어...?' 싶음

결론만 말하면 내가 보는게 무협물인지 점프 소년만환지 모르겠음

1. 의와 협이라는 테마를 잘 살렸는가? : X

반농담삼아 배경이 우주던 서부시대던 현대의 빌딩숲이던 포스트 아포칼립스던 이 두 테마만 지키면 무협이라는 얘길 자주 들음

근데 그놈의 혈비랑 혈투 벌이는데만 벌써 수십화임. 그리고 생각해보니 딱히 이 두 테마를 다루는 에피소드나 캐릭터가 없음

그냥 갑옷이랑 지팡이 들리고 판타지 만화라 해도 이상하지가 않음

2. 무공이라는 소재를 살렸는가? : X

화산은 매화가 피는 검술을 펼치고, 소림은 정화하는 힘이 있는 무공을 사용한다는 등 클리셰가 좀 있는데

사실 난 이걸 ㅈㄴ 좋아함. 좋은 클리셰임

근데 고수에는 짱센 무공들은 나오는데 무슨 철학을 기반으로 만든 무공인지, 효과는 뭔지 제대로 나온 적이 내 기억엔 없음

그냥 무공이랑 초식 이름이 있고, ㅈㄴ 잘그린 연출이 있음

이게 정통 무협인지 뭔지는 내가 솔직히 정통 무협은 섭렵을 못해서 모르겠는데, 알못인 난 일단 알맹이가 없다고 느껴짐

3. 액션씬이 화려한가?: OOOOO

하지만 너무 질질 끎. 그리고 댓글란은 액션 질질 끈다고 불평하는 '급식'을 나무라는 댓글이 항상 베댓을 차지하고 있음

액션은 그 자체로도 즐거움을 주지만

사실 액션도 캐릭터간의 소통 과정이고, 캐릭터성을 나타내는 하나의 도구이자 성장의 매개체임

그말인즉슨 뭐냐? 위에 열거된 기능만 수행하면 빨리 끝나줘야 읽는 입장에선 더 즐거울 수 있음

근데 고수는 ㅅㅂ

누가 봐도 뒈진 새끼가 자꾸 일어나니까 상대가 놀란 표정 짓는게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수십번은 본거 같음

그리고 그 씨발놈의 혈비새끼는 이 분야 완전 정점을 찍음

주인공 조력자들 쳐맞고 일어나고 쳐맞고 일어나고 베이고 일어나고 쳐맞고 일어나는거 보면

이게 액션물인지 고문 포르논지 헷갈릴 지경임




이상을 종합해 봤을 때

고수는 무협이다: X

솔직한 인상으로는 고수는 무협의 디자인과 소재를 차용한 점프 소년만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