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리 깨트려 버리는 이야기


 

영수는 오늘도 달렸다.


 

달려야만 했다.


 

그의 뒤를 쫓아오는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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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아 씨발.. 오늘도 이거뿐인가..

철수는 손에든 동전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도 허탕이다.

요즘들어 확실히 불경기인가, 아이들 주머니에서 나오는 수입이 예전 같지가 않았다.

야, 김철수! 오늘 뭐 나왔냐?

조또 없어! 1000원도 못 건졌다.

에라이! 요즘 애새끼들은 왤케 거지들이 많아!

 

그저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사는 그런 인생.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이 그저 하루를 위해 사는 인생.

가족도 친척도 여자친구도 아무도 없었다.

야 오늘 심심한데 물이나 오랜만에 빼로 가자~

뭐? 이 새끼 얼마 지났다고 벌써 또..

그의 친구 안재인.

그와는 동고동락하며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인물이었다.

그럼 나 먼저 가마. 따라와라.

에이 새끼, 그 새를 또 못참아서..

철수는 재인이가 걸어가는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한 개피 담배를 묵묵히 피기 시작했다.



 

나는 애들 삥이나 뜯으며 담배값이나 충당하며 하루를 보내는 그런 잉여인생을 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