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했어.. 잘못했어....  인나야 정말 내가 잘못했어.. 응? 제발 한번만 용서해줘.. 내가 더 잘할게 응? 인나야 제발..  \'

내 발옆에서 무릎을꿇고 내 다리를 부여잡으며 울면서 짖어대는 그는 마치 강아지같다..

내가 없을때 잘못을해놓고
내가 돌아오면 잘잘못을 아는지 끼잉끼잉... 소리를 내며 열심히 반성하는 강아지..

\' 더러우니까 손때 짜증나게 하지말고 꺼져 \'
그래.. 그럼 너는 큰 눈을 초점없이 뜨고 무언가에 홀린듯 뭐에 맞기라도 한듯 멍하니있다 자기가 싫냐며 물어보겠지.. 동정표를 구걸할샘이야

\' ............
내가 싫어?.. 이젠 내가 싫어진거야?.. \'


역시..
이렇게 몇번 더 화내고 짜증을내다 못이긴척 받아주면 혼자 펑펑 울면서 나에게 더 기대고 더 집착한다..
한두번 버림받은 개는 버림받기 싫어서 자길 버릴 직전까지 갔을때
자기를 용서해주고 받아주면 그사람에게 더욱 애착을가지고 더 잘따른다,
타인이 보기엔.. 자신이 생각하기엔 개는 주인이없으면 못산다... 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개가없이 못사는건 주인이다.. 그러니 이렇게 집착하는거지..


\'흑.. 흐어엉...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무 고마워 너무 사랑해... 너 정말 안놓칠거야... 내가 더 잘할게... 히끅..\'

혼자서 생각을 하다보니 이미 그는 내 품에 안겨 울고있었고 냐는 그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으며 한손으론 그의등을 토닥거리고있었다..

그렇게 눈이맞아 여느 싸움의 끝이 그러하듯 섹스로 이어져
말로못할 충성과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곤 그의 품에 안겨서 가슴털을 슥슥 만진다

\' 인나.. 인나 냄새좋아... 그리웠어... \'

\' 향수 뿌린거에요.. 풋\'

\' 아냐.. 살냄새도 좋고 이냄새도 좋아... \'

\' 향수별로 안좋아하잖아요.. ㅎ \'

\' 그치만.. 인나가 뿌리면 좋아..! \'

롤리*램피*오*뚜왈*..
그리 흔하지는 않은 향이다.. 보통은 보라색 병을 쓰지만 나는 파란색 병을쓴다,
흔하지도 않고 조금만 뿌려도 몸에 오래남는게 좋다..

여자는 장소로 그 남자와의 추억을 회상하고
남자는 지나가는 여자의 향수냄새 샴푸냄새에 그 여자를 회상한다고 하지 않는가..

이 향을 쓰는사람은 흔하지 않으니 절대 잊지않게.. 이 비슷한 향을 맡아도 오직 나만 기억할수있게..

이 향기로 당신이 날 기억할수 있도록.. 내가 노력했다는건 넌 절대 모르겠지..

\' 근대 훈이씨는... 그런거있어요? \'

나에게 팔베개를 해주며 내 머리를 쓰다듬던 잠시 그가 행동을 멈추며 내 다음질문을 기다리는 듯 내 눈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 왜.. 그런거있잖아요?
강아지들은 멀리서 들리는 주인의 차소리나 발자국소리로도 주인을 알아보고 반기잖아요? 그런것처럼 훈이씨도 내얼굴을 보지않아도 날 만지지않아도 내 목소릴 듣지않아도 나임을 알수있는 그런거.. 있어요?  \'

나는 조심스텁고 교태롭게 말꼬리를 조금씩 늘리며 말을했다.

\' 날 강아지에 빗대는거야?!ㅎㅎ
하긴 내가 좀 개같긴하지?! \'

유쾌하고 이해심이넓다 고로 의심이없고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두는 사람이다... 지금의 나에겐 더없이 좋은...

\' 에이.. 그런뜻이 아니잖아.. 응? 설마 나임을 눈치채는게 어려운거에요? 치...... \'

그의 대답을 끌어내기 위해
약간의 투정섞인 애교조로 말했다.

\' 아까도 말했듯이 나는 인나냄세가 너무좋아 카페에있어도 음식점에 있어도 집안에있어도 어디 있어도 인나가 문을열면 그 향이 인나보다 먼저 나에게 도착하거든.. 그래서 인나인지 알수있어! 그건 눈 가리고도 맞출수 있다고... \'

의기양양하게 큰 목소리로 얘기하는걸 보니 이때쯤 당근이 필요한 시기인것 같다...

\' 와아.. 정말? 훈이씨 진짜 감동이에요♥ 정말 깜깜한 어둠속에서도, 날 보지않고도 냄새만으로 맞출수있다니 완전 대단하다! \'

아양을 떨며 그의 몸을 꽉 껴안았다
흐뭇한 미소를띄며 날 감쌀 그의 얼굴은 꼭 고갤들어 보지않아도 그려진다

드디어 그날이 가까워지는것같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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