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넌 그랬을거다.

내가 실패하고 나락으로 떨어져 파멸했을 때.

그 뒤틀린 육신과 흉측한 얼굴로 나를 조소하며 ,
'네녀석은 역시 실패할줄 알았다. 킥킥킥'

나의 파멸을 정말로 원하고 갈망했던 너의 표정이 어땠을지 상상해본다.

너로 인해 나는 너와 같아지고 너와 같은 뒤틀린 육신과 흉측한 얼굴이 되겠지.

그리고나서 나 또한 바랄 것이다.
네녀석이 파멸하기를.

그리고 네녀석도 나락으로 떨어져 파멸했을 때,

이 뒤틀린 육신과 흉측한 얼굴로 널 조소하겠지.

그 때 우리는 서로 같은 묘한 동질감을 느낄 것이다.

끝없는 너와 나의 아비규환.
.
.
.
다음 생애에는 연옥에서 만나자.


- To X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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