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진 않은데 신비롭고 좀 환상적이었다.

중국의 옛 건물들이 잔뜩 있는 호수에 놀러갔다.
사람들은 호수에 비친 건물이 너무 멋있다며 너도나도 플래시를 터뜨렸다.

물론 나도 터뜨렸지만 내 피사체는 물에 비친 건물이 아니라 물 속 그 자체였다

중국 호수였는데 그곳엔 아름다운 열대어들이 있었다.

꼬리나 지느러미가 무지개빛으로 빛나는 너무 아름다운 물고기들

어느새 장면은 전환되어 난 집 안에서 필름을 현상했고.

이윽고 나온 사진에는 물고기가 아닌 아름다운 인어가 있었다

너무 신비로운 미소를 띄고 우아한 몸체로 헤엄치는게 마치 하늘을 나는 것 같았다.

서양의 인어와 달리 꼬리가 엄청 더 화려하고 길었고 선녀처럼 얇은 옷도 입었다. 그래서 더 아름다워 보였는지도...

그 모습에 넋이 나간 난 그 인어의 얼굴을 톡 하고 손으로 건드렸다.

그러자 그 얼굴이 나를 잠시 향했다. 여전히 미소띈 채

그리곤 확 풀어졌다. 마치 물에 탄 물감처럼
푸른 배경의 물 색깔은 조금 더 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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