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 이야긴 아니고 가위 잘 눌린다는 형한테 들은 실화야 시작할께

우연찮게 친한 형 동생들과 을씨년스러운 날씨에 귀신 이야길 했지 다 고만고만한 이야길 듣던중 한 형이 이야길 해줬어 그 형이 몸이 좀 허해서 가위 같은걸 자주 걸렸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가위 푸는 나름대로의 방법도 있다고 하면서 이야길 해주는데



그 형이 22살때라고 했지?
추석 연휴가 길어서 모처럼 쉬어 볼까 하고 자기는 친척집도 안가고 누워서 혼자 티비를 봤데 근데 티비를 보다 보면 왜 아 시발 보다가 잠들겠다 이런거 생각을 하잖아 근데 그형은 그런 생각이 들면 항상 리모컨으로 취침예약을 30분~60분정도 잡아서 잠들면 자연스럽게 티비가 꺼지게 설정을 해둔데 그래서 그 날도 어김없이 설정을하고 스르르 잠이 들었더랬지

근데 얼마나 잠들었을까
가위에 걸린 느낌이 나서 잠에서 깨보니 아니나 다를까 가위라는거야 그래서 속으로
'아 시발 또 가위 눌렸네..'
하면서 보니까 거실에 불이 다 꺼지고 티비도 꺼져서 괜히 음산한 기운이 들었다고해
일단 움직여서 리모콘으로 불부터 켜야겠다는 생각에 늘 하던대로 발가락부터 움직였다고해 발가락이 움직여 지니까 이제는 손가락을 움직이고 손가락이 움직여지니까 이번엔 손목아래 손만 전체적으로 움직여서 리모컨을 찾아봤데
쇼파에 누워서 잠들면 리모콘이 왜 옆구리쯤 그러니까 손을 움직여서 잡을수 있는 위치에 놓여져있잖아? 그래서 리모콘을 어렵잖게 찾아서 티비전원버튼을 눌렀는데 티비 불이 안들어 오더래 그래서
'뭐지 시발...' 하면서 전등스위치도 눌렀데
그형네 전등은 리모컨으로 꺼지고 켜졌거든
근데 시발 전등도 불이 안들어 오는거야
형은 아 정전인가? 싶어서 그냥 시발 가위나 풀어야겠다 하고 존나 꼼지락 거리다 우연찮게 베란다를 쳐다봤는데..

창문너머로 하얀 나비 한마리가 8자를 그리면서 팔랑팔랑 날아오더래 그래서 이 날씨에 무슨 나비지? 그것도 아파트에? 신기해서 계속 쳐다보는데 희한하게 나비가 점점 커지더래
응 그러니까 나비가 팔자를 그리면서 앞으로 점점 날아오던거지 근데 눈을 땔수 없어서 쳐다보다 나비가 근접해서 날와왔을때 기절을 했다는거야 그래서 내가 물었지
무슨 나비를 보고 기절하냐 ㅋㅋㅋㅋ
그게 귀신이야? 하니까 형이

동공을 존나 크게 뜨더니

'야.. 나도 나빈줄 알았는데..
시발 그게 나비가 아니었어.. 머리가 긴 여자가 목을 쭉빼고 8자를 그리면서 날아온거야..'
그러니까 시발 머리긴 여자 머리가 풀어 헤쳐져서 이마랑 턱만 보인채 목을 8자로 돌리면서 날아온거지 가까이 왔을땐 눈이 마주쳐서 기절한거고 시발..

지금 혼자 있는 공갤러들은
불끄고 거울보고 자기 목을 쭉빼서 8자로 그리면서 거울 앞으로 가봐 무슨 말인지 이해하게 될꺼야 시발넘들아 아 내가 쓰고도 존나 무섭네 시발 개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