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내가 다른데 썼던거 약간 수정해서 다시 올리는 거임. 무서운거 아니고 걍 소름만 살짝 돋음


무서운 이야기 ㅈㄴ 좋아해서 찾아보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본게 있으니 보답으로 적어봄.


3줄 요약 맨밑에 있음


때는 12년 여름. 부대 바로 옆에 한탄강 지류가 흘러 아침과 밤이면 안개가 끼던 부대였음

이제 막 일병 초봉을 달았던 당시여서 정확히 6월이었던 것도 기억남


한탕강지류라는거만 들어도 알겠지만 6월인데도 밤되니까 약간 쌀쌀한 동네였음

동초 초번초 였고 사수였던 선임은 나랑 다른포반이었는데 성격 좋은 사수였음.

재밌고 장난 잘치는데 뒤끝없는 스타일.


깐깐한 당직사관이 아닌 날은 그냥 막사 뒤 쓰레기통 옆이나

활동화 신발장, 공중전화박스 위 같은곳에 순찰일지 짱박아 놓고 짱박혀서 쉬는 개꿀 근무였음.

귀신 나오기로 유명한 7초소와 2포, 4포상이 동초순찰루트에 껴있어서 대부분 동초근무가 그런식이었음


당연히 그 날도 사수가 동초 시작하자마자 4개의 순찰일지에 사인을 휘갈기더니

바로 공중전화 박스위에 던져 놓길래 개꿀이다 싶었음 ㅋㅋ

그런데 사수가 작업병이었는데

그날 9시 조금 넘게까지 작업하느라 작업창고 문을 제대로 잠궜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하는 거임


동초 순찰 풀로 도는 거보다는 뭐든 좋으니까 따라가겠다고 했음

위에서 쓴것처럼 우리부대는 포병부대였고 2포랑 4포가 귀신나오기로 유명했음

난 겪어본적 없지만 탄약고 근무나가서 선임이랑 썰풀다보면 선임들이 자주 해준 귀신 이야기가

탄약고, 7초소, 2포상, 4포상 귀신이야기였는데 난 일병 막 달때까지 귀신 한번도 본적 없었음


하여튼 2포와 4포는 알파포대랑 브라보포대를 가로지르는 작은 하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고

특히 2포 옆에는 작은 하천에서부터 이어지는 대나무 숲이 있고

다른대보다 지대도 낮아서 한여름에도 스산한 포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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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가 막사였고 C가 작업창고임


연병장 가로질러서 걸어가고 있는데

'깡... 깡...'

하는 쇠막대기 끼리 부딫히는 소리가 나는 거임


난 하천지류 건너 브라보포대에서 작업하는 소리인줄 알았음

선임이랑 같이 작업창고 문 제대로 닫힌거 확인하고 막사로 다시 복귀하는데도

그 ㅈ같은 쇠소리가 계속 나는거임


선임한테 브라보에서 작업하는거 아니냐고 말하는데

선임이 무슨 10시가 넘었는데 작업하냐고 소리 잘들어보라고 하는거임

소리가 2포랑 4포 두개 사이 어딘가에서 들리는거였음


그때까지만 해도 나랑 선임 둘다 그냥 바람에 뭐가 부딫히는 소리라고 생각해서

포상 들러서 확인해야겠다는 마인드였음

그렇게 저 막사에서 4포쪽으로 걸어 가는데

큰길에서 딱 4포로 꺽어지는 부분쯤 가니까 소리가 안나는 거임


그래서 선임이랑 나랑 뒤돌아서 다시 막사쪽으로 가는데

막사 앞 연병장 축구 골대 쯤 가니까 다시 소리가 나는거임.


이때까지도 선임이랑 나랑 귀신생각 일도 안했음

순간 브라보포대에서 포상물자 훔치러 온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듬 ㅋㅋㅋㅋ

그때 우리 부대가 155mm견인포 였는데 곧 k9으로 바꾼다고 보급이 ㅈ도 없던 시절이었음

그래서 다른포대에서 물자 훔쳐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여튼 다시 둘이 돌아서 가는데 4포상 근처쯤 가니까 또 소리가 뚝 끊기는 거임

이번에는 소리가 끊겨도 4포상 안에 같이 가서 포탄 뒤까지 쭉 둘러보고

외부 포상까지 쭉 보는데도 아무도 없는거임. 포상관리도 ㅈㄴ 잘되있음. 풀한포기 없고 ㅈㄴ 깨끗해 흙바닥이 개깔끔해보임 ㅋㅋ

그래서 나와서 2포쪽으로 갔음. 소리는 여전히 안들림


이때부터 선임이 쫄음. 지가 이등병일때 2포상안에서 처녀귀신 본적 있다고 ㅋㅋㅋ

난 군대가기 전까지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도 못들어본 사람이라

그럼 나 혼자라도 갔다온다고 하고 2포상 안까지 들어갔음. 그땐 이거 백퍼 도둑놈 쉐키라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햇거든 ㅋㅋㅋ

혹시라도 진짜 도둑있으면 ㅈ되는거라


2포도 4포상처럼 완전 깨끗했음. 바람에 흔들려서 철 소리가 날만한 것도 하나도 없고

사람도 없고 포상도 완전 깔끔하게 정리가 잘되어있길래 포상 나와서 선임이 있던곳으로 가는데

선임이 나 보자마자 부대쪽으로 죽어라 뛰는거임. ㅅㅂ 나도 사람인데 선임이 ㅈㄴ 도망가니까 나도 ㅈㄴ 뛰어서 쫓아갔지


막사 앞에 밝은 곳에서 겨우 주저앉아있는 선임 따라잡아서 왜그러냐고 물으니까

"아씨 너보고 놀랐잖아."

이지랄


그렇게 막사 앞에서 둘이 당직사관 몰래 앉아있는데

개소름돋게 또 그 쇠막대기 부딫히는 소리가 나는거임.

시계를 보니 이제 겨우 10시 20분 정도. 동초 끝나려면 40분이나 남았는데

여기서 부터는 귀신에 대한 생각이 살짝 들었음

귀신에 대한 호기심 반, 레알 도둑쉐키가 운좋게 잘피해서 숨었다는 생각 반으로

잔뜩 쫄아있는 선임 설득해서 겨우 출발함.


이번에는 존나 천천히 살금살금 가기로 했음

분명히 우리 눈에는 보이는게 없는데 우리 소리 듣고 도망치는거면 우리가 시끄럽게 가서 그런거다라는 생각은 개뿔

걍 개 쫄아서 조용히 갔음


4포상 옆을 어느정도 오니까 또 소리가 뚝 끊기는거임

ㅈㄴ 웃긴게 선임도 나도 동시에 소리 멈추자마자 멈췄음

그리고 선임이 뒤로 걸으라는 식으로 수화해서 뒤로 몇걸음 걸었음

뒤로 3발자국 걸으니까 또 소리가 나는거임.


이때 선임이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아 ㅅㅂ ㅈ됬다 라는 눈빛이었음.


선임은 이미 얼어있고

내가 혹시 몰라서 혼자서 몇발자국 앞으로 걸으니까

또 소리 뚝끊김


상황이 여기까지 오니까 선임은 죽어라 또 막사로 뛰어감 ㅋㅋㅋ

근데 나도 이제는 온몸에 소름돋아서 죽어라 쫓아갔음.


막사 앞 무릎 높이정도 밖에 안오는 사열대? 옆에서 선임이랑 ㅈㄴ 쫄아서 이게 뭐냐 이러고 있는데

그 ㅈ같은 쇠소리 계속남


내가 보고해야되는거 아니냐고 말하던 중

당직부사관이 담배피러 나옴. 그때 동초선임이랑 몇개월차이나던 우리포반 왕고였는데

왜그러냐고 해서 지금들리는 소리와 함께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같이 가보자고 하는거임.


문제의 소리가 끊기고 다시 들리는 그 장소쯤 가서

왕고 혼자서 앞뒤로 2번 왔다갔다 하는데

또 소리가 들렸다 안들렸다 하는거임.


방금 전에 겪었던 일인데 바로 앞에서 다른사람이 똑같이 겪는거 보니까 레알 온몸에 소름돋고 머리털까지 다 서더라

부사관도 얼굴 사색이 되서 막사로 같이 도망쳤는데

그때 쯤 동초 근무가 끝날 시간이었음.

후번 동초한테 2포상 4포상에서 무슨소리가 나건 이유불문 절대 접근금지 말번초까지 말로만 전파

라고 근무중 특이사항 남기고 난 잤음. 어찌됬건 초번초는 개꿀이니까 ㅋㅋ



다음날 나랑 같이 근무섰던 선임까지 부대 유명인사 되있었음 ㅋㅋㅋ

무슨 일이 있었던거냐 귀신봤냐 이러면서 ㅋㅋㅋ

생각보다 별일 아니잖아? 그냥 이상한 소리가 났고 가까이 가니 안났다

하여튼 그냥 잠깐 시끌시끌하고 다시는 내 군생활도중에 이런일이 안생겼음


그렇게 별거 아닌 일처럼 군생활 에피소드 하나로 넘어가는 줄 알았음.



때는 약 1년이 더 흘러 다음해 4월

전역까지 몇개월 남지 않았는데 드디어 ㅈ같은 155 견인포 치우고 k9 들여온다고 진지공사가 잡힘 ㅅㅂ....


부대가 엄청 구식이었어서 막사건물도 다시 올리고 포상도 갈아엎는데

내가 전역할때까지 막사 공사는 나중이고 포상을 먼저 공사하기 시작했음


포상 진지 공사였기때문에 중장비들이 들어와서 포상을 정리하기 시작했음.

막 얼었던 땅이 녹던 4월에 중장비가 들어와서 다져진 땅 다 뒤집고 다니니 흙탕물로 ㅈㄴ 고생했음.


난 포상이 그냥 동산에 동굴처럼 되있는지 알았는데 공사하는거 보니까

네모난 직각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흙을 동산처럼 쌓는거였음

하여튼 그런 포상들 위에는 대부분 소나무가 한그루씩 있었음.

포상 위는 4각형 콘크리트 구조물이라서 중장비가 올라가면 위험하니까

사람이 그쪽 흙을 다 퍼내라고 지시 내려왔었음 ㅅㅂ

군인이라는 싼 가격의 노동력으로

무식하게 삽으로 흙을 걷어내기 시작했음. 아직도 그때 삽질한거 때문에 허리가 ㅈㄴ 아파 시발


근데 시발 진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남

2포상 위에 소나무 쪽이었음

4월의 봄이어도 한낮의 햇볕이 따가와서 약간의 그늘밑에서 작업하려고 소나무 밑을 삽으로 후려 파고 있었음. 그땐 나도 상말쯤이었으니까.

땡보가 상말이라고 작업 안하는 꼴은 못보지만 그늘에서는 해도 뭐라고 안한다고 했었음


삽에 뭐가 걸리는 거임. 주변을 더 파보니까 진짜 오래된 옛날 탄입대가 나오는거임.

흙에서 꺼내드는데 안에서 뭐가 달그락 거림

그때까지만 해도 오 설마 옛날 총알이라도 들어있나 싶어서 탄입대 입구를 열려고 하는데

그 옛날 탄입대도 내가 쓰던 탄입대랑 비슷하게 생겨서

탄입대 몸체에 ㄷ자 쇠랑 뚜껑에 ㄷ자 쇠랑 딱 맞물리면 거기에 두꺼운 국방색 천이 껴서 막히는거였음

근데 옛날꺼라서 그런지 길쭉한 내가 쓰던 탄입대랑 다르게 납작하게 생겼었는데


땅속에서 녹이 껴서 잘 안열리는걸 억지로 이리저리 잡아댕기면서 겨우 여는데 성공했음

이리저리 힘을 팍 주다가 딱 열리는데


가슴팍에서 열린 탄입대 안에서 조그만한 뭔가가 눈앞까지 튀어올랐다가

땅바닥에 툭 떨어지는 거임.


집어들려고 허리를 숙여서 손을 뻗으면서 떨어진걸 쳐다봤는데


진짜 ㅅㅂ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소름 돋음.


여자 손가락 사이즈만한 아무 장식없는 구리반지 같은거임.

반지 보자마자 부대에서 유명했던 2포상 처녀귀신 이야기, 내가 위에서 겪었던 썰들이

머리속에서 순간적으로 촤라락 지나가는데

아 이거 때문인가보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거임.


바로 옆에서 행보관도 탄입대 안에서 나온게 반지인걸 보자마자 생각이 많아지는 얼굴이었음.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난터라 간부들도 그때 내가 겪은 썰 다 알고 있었거든.


행보관이 반지랑 탄입대 주라고 해서 줬음

나중에 물어보니까 막사 뒤에서 드럼통에 넣고 기름 뿌려서 태웠다더라.

이젠 편히쉬라고







3줄요약.


1. 이거 내가 다른데 썼던거 다시 수정해서 올리는거임.

2. 쇠소리가 나서 가봤더니 어느 선만큼 넘으면 소리 멈추고 안넘으면 소리남

3. 상말에 진지공사 잡혀서 ㅈ됬다 싶었는데 공사하다가 귀신 나오기로 유명한대서 반지 발견해서 태워줌



무서웠던 군대썰 (귀신안나옴)(귀신짤없음)(3줄요약有)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orror&no=78836&_rk=eYK&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