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늦둥이를 키우던 한 여성이 친정으로 가야했다

아이를 두고 가기에는 너무나 멀어 아이를 업고
멀고도 먼 친정으로 가야했다

얼마나 4일동안 묵묵히 낮에는 걷고 밤에는 주막에서 묶었다
아이와 여성 혼자선 힘든일이였으나 꼭 친정에 들러야 했다
또 4일이 지날때 이젠 여비가 떨어져 주막에서 묶을수 없었다 사정을 들은 근처 사내들이 말하길

"우리가 듣기에 그대의 사정이 딱하다 하지만 우리도 그냥
도와줄순 없을터 그러니 내기를 해보는게 어떻소"

여인은 응하였고 내기의 내용은 이러하였다

"이곳에서 멀지않은 곳에 어두컴컴한 사당이 있는걸 그대도
보았으리라 그 사당은 사실 구신이 나타나는곳이라 하오
만약 그대가 그 사당을 갔다오면 내 10냥을 줄것이오"

사당을 갔다왔음을 입증하기위해 사당에 있는 촛대를 가져
오기로 약속한 여인은 아이를 업고 사당까지 길을 나섰다

먼저 떠나간 애기아범도 그럼에도 포기못하고 삶을 이어가야하는 자신과 아이의 처지가 딱해 눈물 흘리며 걸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서러움과 슬픔은 감당하기 어려운 음기와
섬뜩함으로 변하였다 여인은 평소 구신같은건 하나도
신경쓰지 않았으나 땅거미가 내린 사당으로 향하는 숲길은
어느틈에 안개가 자욱히 깔리고 새 소리 하나없는 기이한
장소로 변하여 겁먹게된다 두렴움을 막기위해

아가야 열 냥 벌러 가자 아가야 열 냥 벌러 가자
아가야 열 냥 벌러 가자 아가야 열 냥 벌러 가자

고 중얼거리며 길을 오른다

가는길에 떨어져 있는 농사지을때나 쓰는 낫을 발견하여
기이하게 여기며 호신용으로는 좋겠다 싶어 낫을 들고
가던 중 마침내 도착힌 사당에서 촛대를 챙겨 내려가기로
하였다

내려가며 점점 가파라지고 어두워진다 눈으로 보기엔 멀지
않았던 사당일터 어찌하여 이리도 멀게 느껴질까
시간이 오래 걸렀나 벌써 어스름이 한창 내려 달빛과
촛대로만 길을 본다

이 때 섬뜩하게 느껴지는 어떤 감각 피부를 스치는 날카로운
무언가와 함께 미친듯이 숲속을 채우는듯한 나뭇가지 소리
알수없는 소리와 감각에 여인은 눈물과 괴성을 지르며 낫을
사방으로 휘두르며 길을 내려온다 한참 달리며 낫을
휘둘러도 나뭇가지 소리와 무언가가 쫒아오는듯한 그 느낌
지을수없어 여인은 흐느끼며 주저않고 싶어진다 하지만
자신에겐 아이가 있으니 반드시 살아야한다고 더욱 낫을
휘두르며 내려오던 그 때

사방이 고요해지고 마을가에 불빛이 가까워진 때

자신의 옷과 낫과 온 사방에는 피가 널뿌러져 있고 자신이
등에 업고있던 사랑하는 아이는....

이럴수가 이럴수가 이럴수가 이럴수가

여인은 더욱 흐느끼며 분노하는듯한 토하는 소리를 내며
절규한다 울부짖는다 울다가 다시 토하는소리를 낸다

여인이 그토록 사랑하던 아이는 자신이 내려오며 휘두른 낫에
베어버린지 오래였을까 공포에 미친건지 구신에 홀렸던
건지 알수없으나 자신이 가던길에 챙겼던 그 낫으로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아이를 베어버렸다 아이의 시신은
참혹하였고 이미 몇 수십 번은 더 베어져있는거 같았다
모든걸 잃고 촛대도 내팽겨치며 여인은 울며 비명을 지른다


"그 사당에는 구신이 살고있다고 그르내?"

"원 참 매일 있던일 아닌갑나? 왜 또 소란들이유"

"이번엔 참말로 봤당께 나만 본게 아니오 왠 여인이 등에 뭘
업고서 피를 뚝 뚝 흘리며 중얼거린걸 봤단 말이오!!"

아가야 열 냥 벌러 가자 아가야 열 냥 벌러 가자
아가야 열 냥 벌러 가자 아가야 열 냥 벌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