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글에서 아직까지도 기억이 잘 난다 했지만
막상 떠올려보니 세세한 것들은 기억을 좀
다듬어야 했음.
이번 썰은 사범님이 들려줬던 이야기중 하나인데
아마 합숙에서 야간산행 가기전에
애들 좀 긴장시키려고 도장에서 해줬던걸로 기억함.
사범님은 태권도학과를 나왔는데 그 대학선배가
이번 내용의 주인공임. 사범이 그 선배랑 한창
어울리던 시절에 선배 집이 이사를 가게 됬는데
평생 심령현상, 귀신이랑 관련없던 본인이
이사간 뒤로 그 집에서 이상한일이 자주 발생했대.
하루는 그 선배 부모님이 여행중이라 선배가 집에 있기 심심해서 사범이랑 그 선배랑 술 진탕 마시고
각자 집가는데 선배가 아파트 들어서자마자
으스스한 느낌이 들더래.
선배도 태권도인이다 보니 집이 5층인데도
항상 계단을 이용했대. 계단 올라가면 중간에
2층 3층 이렇게 표시가 있잖아? 올라가는데
2층.. 3층.. 4층.... 4층... 첨엔 집이 5층이다 보니까
착각한줄 알았대 술도 좀 마셨고 그러니까 근데
다시 제대로 확인하고 올라서는데 다시 4층...
술이 확깨가지고 그 선배가 미친듯이 계단을
뛰어 내려갔대.
아파트 문밖에 나와서 다시 뒤돌아보니깐
너무 분위기에 압도되어서 집 들어갈 생각을
못했대 사범한테 전화해서 재워달라고 할까
생각까지 했대.
근데 후배앞에서 창피한 짓이라 생각했는지
숨 좀 가다듬고 그 선배가 본인 형한테 전화하면서 아파트에 다시 들어갔다네
형은 여행 안가서 아까 집에서 봤거든
형한테 전화를 거니깐 받더래. 그래서 그 선배가
자기 상황 설명하면서 계단을 오르니깐
2층.. 3층.. 4층.. 5층.. 이번엔 잘 올라온거지
집 들어가려니깐 형이 이제 그만 귀찮게 하라고
하고 뚝 끊더래. 그 선배는 집 들어가고
피곤하니까 바로 방 들어가서 골아떨어졋대.
문제는 다음날이였어. 오후에 일어났는데 여행간
부모님도 오시고 형도 있어서 어제 형한테
너무 고마웠다고 역시 어려울땐 형제밖에
없다고 하는데 형 반응이 미친놈처럼 보는거야
어제형은 여친자취방에서 자고왔다는거야
전화받은 적도 없다고 하면서
어제 분명 형이 같이 전화하면서 형 집에 있으니깐
잘 오라고 했었는데...
사실 그날 집에는 그 선배 혼자였던거지
첨에 선배는 못믿고 전화기록을 보여주려 하는데
어제 전화기록에 형이 없더래.
그날 저녁은 평소엔 시끌벅적한 가족인데 다들 말없이
먹었다고 하더라고 가족들도 이사오고나서 한번씩
이상한일을 겪었던 터라..
그 선배가 사범님에게 전하기를 본인은 그날 술에
많이 취했지만 계단 그지랄 난뒤로 정신 차린 상태였다고
전화한 기억은 생생했다고 하더라.
이 사건은 그 선배네 집이 다시 이사를 가게되는
결정타중 하나가 됬어.
나도 이거 듣고 한동안 계단을 기피하게 되더라 ㅋㅋ
한참 잼민이 시절에 들었으니까 엘베 점검하는 거만큼 무서운 게 없었어 점검하면 계단으로 올라갔어야 하니까 사범선배 이야기는 연계되서 한 사건이 더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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