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내가 일병 때 겪었던 썰을 쓰기는 했는데 블로그에서 초소 사진 퍼오고 저게 내가 근무하던 초소다 해서 믿음 이 잘안갈지도 모름. 아는 사람 사이에서는 나름 유명한 해수욕장이라 해변 사진은 많이 있더라
내 썰은 믿든 말든 자유임. 어차피 이게 귀신썰이다. 라고 확정 짓고 쓴 썰이 아니기도 하고 그냥 내가 겼었던 썰 쓰는거니 재미로 봐주셈.
이건 내가 상병초쯤 겪었던 썰임.
아까 2편 사건 이후 집에다가 전화해서 부적 좀 보내달라고 하기도 했고 정말 무서워서 그 소초에 투입 못하겠다라고 중대장하고 상담 한 뒤에 결국 본 투입은 다른 소초로 가게 됐음.
나 입대 전에 임병장 터졌던 때라 그런 말은 잘 들어주긴 하드라.
본 얘기로 돌아가봄.
예비투입때 겪은 일로 인해 결국 감시병으로 보직까지 바꾸면서 다른 소초로 투입됐음.
나름 재밌게 군생활중이었는데 철수 한 두달쯤 남기고 이상한 일을 한 번 더 겪음.
이상하게 가을인데도 장마가 내린 시즌이었음. 하루 왼종일 비는 내리고 상황실에 앉아서 전화 받고 감시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새벽 1시가 되니 타부대 교회에서 전화가 온 거임.
엄청 이상하지? 나도 이상했음. 처음에는 이름만 이렇게 뜨고 실은 다른 부대에서 급하게 연락 왔나보다라고 생각해서 전화를 받았지.
근데 왠걸? 목소리는 안들리고 그저 바람소리 나치 수화기에다가 대놓고 바람을 불면 나는 소리만 계속 들리는거야.
나는 "통신보안? 잘 안들립니다. 계속 이상음만 들리니 전화 끊고 다시 걸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는 멘트를 치고는 전화를 내려놨어.
그리고 1분 뒤 또 같은 곳에서 전화가 왔어. 이제는 제대로 말하겠구나 라고 생각했지. 근데 전화를 받자마자 들리는 소리는 다시 한번 바람 소리.
다시 한번 위의 멘트를 치고는 전화를 끊었어. 이게 한 두번이면 그려러니 하거든? 어차피 군용품이라고 해봐야 잔 고장 많으니 이해하려 했는데. 이게 40분 동안 30초에서 1분 간격으로 걸려오니 사람이 미치겠는거야.
그래도 1시 반이 좀 넘어가니 더이상 안울려서 회선이 꼬였나보다 라고 생각하고는 넘어갔어.
그리고 이게 하루 이틀 삼일이 되어가자 노이로제가 걸리더라.
매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계속해서 걸려오는 전화 그거만 그랬으면 상관이 없는데 다른 부대에서 전화 왜 안받냐고 얘기까지 나오니 뭐라도 해야겠다 싶었지.
결국 4일차에 사수랑 나랑 부중대장한테 가서 계속 XX부대 교회에서 미친듯이 전화가 온다. 한번 봐달라 하고 상황실에서 지켜봤어. 그니까 또 1시부터 시작하는 전화 밸소리. 부중대장이 끝까지 보고는 해당 부대 지휘통제실에 전화를 걸어서 통신반에 수리 요청을 했어.
그렇게 끝나는가싶었지.
우리 조랑 부중대장은 야간담당이라서 낮에는 잠을 잠. 그래서 낮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 뒤늦게 전달받는 편이었는데. 그렇게 통신반을 요청하했던 다음날 새벽 다시 한번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어 그게 5일째 되던 새벽 1시였거든.
부중대장은 그때만큼은 제 자리 지켜서가면서 상황보고 있었음-말년 중위라 뺑끼 ㅈㄴ치던 사람이여서 그때 제대로 근무선게 처음이었음.- 전화가 걸려오자 부중대장이 열받았어.
왜? 말년 중위라 중위급에서는 선임 하나도 없고 자기도 한달 뒤쯤 전역할 사람이었는데. 통신반 수리 요청 했을 당시 전화 걸려오던 부대 당직 사령이 자기보다 후임이었거든.
후임이 자기 개무시했다고 열받아서 그 자리에서 다시 해당 부대 지휘통제실에 연락을 했어.
그리고서 들려온 얘기에 전부 벙찜. XX부대 교회에는 전화 회선이 없다는거야. 그니까 수리를 할 수도 없었고 우리 부대에 연락했을 때 그걸 낮에 전달받았던 근무자들은 작전 내용이 아니라서 걍 그렇구나 하고 듣고 흘렸던거지.
그리고 이게 일반전화였으면 모를까. 그 당시 소초별로 하나씩 있던 인터넷(인트라넷) 전화였거든? 걸려온 전화 번호 표기가 틀릴 일 도 없던 전화였음. 그렇다고 그 번호를 다시 쓴 부대도 없었어. 그렇게 전화가 미친듯이 걸려 왔을 때 당연히 다시 걸어봤지.
그때는 다시 걸어도 그냥 아무 소리도 안나는 무음으로만 나왔었거든. 그니까 전부 벙찐거지.
다행이도 그날이 그렇게 전화가 오던 마지막 날이었어.
부중대장은 소초에서 전역을 하고 우리는 철수해서 소초가 아닌 일반 부대 생활로 돌아갔지.
이걸 쓰는 걸 깜박했다. 전화가 걸려온 XX부대는 우리가 철수 하고 난 후 우리가 머물렀어야 할 부대였어.
부대별로 돌아가면서 해안부대 1부대 2부대 하면서 부대 부지를 서로 돌려썼거든
암튼 그렇게 철수까지 끝내고 이 전화사건이 좀 까맣게 잊혀지고 있을때 쯤. 주말 종교활동 시간에 부대 내에 있는 교회에 방문하는 일이 생겼어. 종교활동으로 간건 아니고 거기에 있는 난로에 기름 넣어주러 갔었음. (우리 중대가 교회 기름 담당이었음.)
그 교회는 위에서 쭉 얘기한 우리한테 계속 전화 걸려온 그 교회임. 교회 들리니 그때 기억이 나서 기름 채워주고 종교활동 얼추 끝난 다음에 아직 안나가신 목사님에게 물어봤지.
여기에 원래 전화가 있었냐? 우리 해안에 있었을 때 새벽마다 여기서 전화와서 그게 고생했다 말씀드리니.
몇 년전에 정확한 년수는 말을 안해줬음. 원래 여기에 전화가 있었다는거임. 근데 그 때 잘못해서 교회에 불이 크게 났는데 그 때 한 명이 죽고 결국 전화도 타버렸다는 거임. 그 사건 이후에 어차피 교회에서 전화 쓸 일이 뭐가 있겠느냐는 얘기에 지금까지 전화를 설치 안했다고 하는데.
그 얘기 듣고 소름이 끼쳤다.
어째서 우리가 내려갔었어야 할 부대에서 거기다가 우리가 관리 담당을 맡게 된 전화도 없는 교회에서 그렇게 전화가 미친듯이 온 건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그게 과연 우연이었을까? 이 생각이 계속 들더라.
여기까지가 내 썰의 끝임. 생각보다 이상한 일은 많이 겪어봤음. 군대 휴가 나와서 친하던 누나랑 저녁에 밥먹고 가다가 하늘에서 이상한 불덩이가 위 아래 좌우로 움직이는 걸 본 적도 있고(이 불덩이는 나 말고도 아는 누나, 지나가던 부부 이렇게 넷이 봤음)
부대에서 가위도 많이 눌려보고 했으니까. 가위는 눌렸는데 귀신은 못 봄.
어찌보면 지금 하는 일이 나랑 잘엮였다는 생각도 든다.
아까 처음에 부적 집에 보내달라고 했었다고 적었는데. 우리 가문(?)쪽 일이 종교 관련 된 일임.
암튼 이런 갤도 있구나 해서 적어봤는데 재밌게 봤을지는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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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
재밋게 잘읽엇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