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모래, 모래 알갱이가 

오늘은 양말에서 떨어졌다

걷다가 뛰다가

흐르고 쪼개지고


하염없이 나의 살을 

쿡쿡 찌르고는

보잘것없이 바스라져

보잘것없이 떨어져 굴러간다


가만 주워 들어다보니

둥그런

자그마한 알갱이


밝은 물에 못 다 잠긴

맑은 볕은 빛이 바래어

모래밭 희미한 광채로 스러지고


바다는 흘러갔지만

빛바랜 모래알은 
하염없이 발바닥만을

쿡쿡 찔러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