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달무리 오선따라 맞잡은 손에는
신뢰의 마음이 담겨있더라
서로를 사랑하기에,
서로의 아름다움을 알아주며
서로를 보듬어 주는 것은
오직 그들 뿐이기에
이토록 아리따운가
함께 버티는
작은 생명들이여
찬바람에 떨어 다시 동여맨
따듯한 포옹에
마침내 동이 터
헹가래를 띄우노라
세면대로 향했다
더러워진 입을 씻으러
세면대로 향했다.
거울 앞에 마주선 이는
내가 아닌 나였고
목을 타는 구역질을 피해 다다른 앞뜰엔
맑은 안개꽃이 한아름 피어있었다
나는 더러워질 입을 지우러
세면대로 향했다.
그제서야 난 너의 앞에 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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