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에 허우적 거린다

깊이 빠져들어가는 파도, 숨을 쉴 수 없었다

그 바닷물은 깊고 어둡고, 아무 것도 안 보이는 어둠 속으로

그 파도는 나를 계속 숨이 막히도록 나를 억누른다.


이제 멀디먼 곳에 섬이 있으리라 보이지 않을 때

바닷물보다도 더더욱 칠흑같이 어두운 그 바깥 세상 속

동도 안 트고 세상도 보이지 않던 그 파란 배경 속에서

해가 저물기를 바라는 그런 푸른 얼굴처럼


아무도 나에게 들어서지 않는다

언제 즈음 영원할 것만 같던 그 바위가 점차 멀어져 갈 때

점차 어느 한 점으로 들어서고 주변에 어느 것도 보이지 않을 때

결국 바닷물의 압력에 휩쓸려 멀어져 가고

바닷물 사이로 빠져들어가려 한다.


숨막히는 그 어두운 세상 속으로 

빠져들어가지 않으려 할 때 

파도는 나의 굳센 저항에 대항하듯 

점점 수압을 높여들어선다 

그리고 나는 더더욱 점점 강렬한 파도에 맥이 빠지려 든다


어두운 암흑 속으로 빠져 들어가려 한다면

그곳에서는 나와 같은 죽은 이들이 많을 것인가

 그 파도는 점차 강렬해지고, 

나는 쓰러지듯 맥이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