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잡 반수를 겪고 그토록 원하던 설수리에 왔지만 성취감이랄 것은 없다.

이곳 또한 다름없는 지잡대이다. 

A4에 난무해 있는 수식과 증명 속에는 나의 처절함이 배어있다. 

하지만 이 또한 양놈들 눈에는 노란 원숭이의 저열한 수놀음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다음 생이 있다면 학부는 꼭 하버드로 가고 싶다. 

하버드의 수학과가 저명한지 나는 알지 못 한다. 

그러나 서울대가 그랬듯이 그 이름 석자는 또 한번 나를 홀리고야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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