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쓸모없이 날라가버려
다시 한 번 소속감도 없이 흩어져버리는
어느 한 안개가 되지 않으려고
다시금 또 공부를 하고 있어

인생에서 쓸모없어지기 위해
덧없이 똑똑해보이려고
그 특유의 그 관성이 결국 너를 어디로 이끌고선
어느 한 순간 그게 몇 년이

결국 몇 초처럼 덧없이지고
더 많아지는 안개 자욱한 곳으로
나는 그것이 점차 매연처럼 퍼지는 걸 느끼고
걷잡을 수 없이 많아지고 어두워지네

그리고 결국 순간 깨끗해지다가도
다시 찾아보면 그 안개는 점차 흩어져도 매캐해지는
아니면 그 존재조차 없어지는 어느 한 곳으로
마치 아무 일도 없는 듯이 걸어다니기만 할테니까

그리고 그것이 배움에 대한 숙명과도 같아
영영 어두워 자취조차 감추는
얼씬거리지도 못한 그 동산은
그러다 더 많은 안개가 자욱할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