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먼지처럼 흩날려 가는 거야

허공에서 흔적도 내음도 없어지는 그 생김새를 보면서

아무 말 없이 지나가


과거의 기억도 다 잊어버리고

그렇게 뭔 실수를 했는지 몰라도

잊어버리는 거야, 다 없어진 일이야


내 살갗도 피의 내음도 다 흩날려 버려

그렇게 존재도 없이 점차 나아가 버리는 거야

그리 아무 말 없이 흘러가 버리는 거야


무엇을 했는지 몰라도 난 정당히 했을 뿐이야

그런데 그거 였는지 몰라도 이유를 드러내지 않아

마치 새 태어난 아기처럼 나를 혐오하네


내 살갗도 피의 내음도 다 흩날려 버려

그렇게 존재도 없이 점차 나아가 버리는 거야

그리 아무 말 없이 흘러가 버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