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절이
시간은 젊음으로부터
아름다움으로부터 나를 내쫓았고
영원한 비정규직의 영혼은
오래된 씨디롬 껌종이
따지 않은 통조림 실체 잃은 전단지
그 가운데 앉아서
꺼진 브라운관 티비에 비추인
옛 눈동자 속 낡은 미래를 본다
반짝거리는 새로운 것들은
백화점에 영화관에 마치 고물처럼
전시되어 놓여 있고
단박에 깨우쳤다 하는 그 사람의 마음은
왜 그리 불안한 촛불인지
오래 묵힌 김치가 아니라
막 버무린 겉절이에 불과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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