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걸 좋아한다

사람들과 하는 말은 그저 날씨 이야기가 충분하다고 생각하기에

굉장한 사랑을 꿈꾼적도 없고


그러다 내 세상에서 벗어나는 일을 마주하면

나만의 세상이 어지러워진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나만의 세상에서 살았기 때문인 거 같다


자연을 좋아하는 건

자연이 아무 말도 안 하기 때문에

여기서 말이란 언어..

그냥 언어를 쓰는 게 피곤하다


어려서 나는 한 마디도 안 하고 살았다

그래서 미움을 받았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맞고 살았다


잘못한 게 없다는 건 물론 내 관점에서다

주변에서 볼 때 나는 그냥 벙어리같은 바보였을 테니까


지금도 날씨 얘기만 하는 게 좋다

날씨에 대해 할 얘기가 얼마나 많은지


나에게 진실하다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거밖에 할 수 없을 때

그게 가장 큰 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