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먹으려다가
갑자기 안좋은 기억이 떠올랐다.
생각할 수록 존나 빡이 돌아
그만 밥상을 엎어버렸다.
뭔데 밥상을 엎냐고 할 수 있겠지만
라면을 갑자기 엎어버릴만큼
안좋은 일이었다는 뜻이었다.
바닥은 주황빛으로 물들었고
엎어진 면에 김이 모락모락 난다.
중간중간에는 건더기들이
국물 위로 둥둥 떠있었다.
나는 조그마한 원룸방을 나와
그냥 존나게 걸어다녔다.
얼마나 걸었을까.
다시 돌아와 보니
바닥은 그대로였다.
혼자 바닥을 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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