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보고야 말았다. 마주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우리의 영원이 담긴 너의 자그마한 눈동자에 파도가 넘치는 모습을. 그렇게 난 널 껴안고 잠깐의 소나기가 지나가길 기다리면서 나는 생각한다. 다시는 이 슬픔이 찾아오지 않게 내 두 손으로 이를 거두어 품 속에 묻겠다고. 부디 이 눈물이 마지막이기를. 기꺼이 손을 잡고 깊은 심해 속으로 함께 들어가겠다고.



 결국 보이고야 말았다. 애써 감추려 했던, 나의 형용할 수 없는 슬픔에 너까지 삼켜질까 두려워 홀로 막고있던 

파도가 결국 너에게까지 닿았다는걸 알고, 조밀한 너의 품에 안겨 나는 생각한다. 누구보다 순수한 널 나의 깊은 심해속으로 끌어들이지 않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