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봄비처럼...이별은 겨울비처럼 이라는 노래를

참고했어용







운동장 흙먼지를 잠재우며

부드럽게 발끝을 적시는 비가 왔다.


그때의 너는 꼭 봄비 같아서

메말랐던 내 교실 책상 위에도

작은 꽃잎 하나 띄워두고 갔다.


함께 우산을 쓰고 걷던 등굣길

어깨가 젖는 줄도 모르고 웃던 시간은

세상의 온도가 딱 그만큼인 줄 알게 했다.


하지만 계절은 예고 없이 고개를 돌리고

이제 내 창밖엔 차가운 겨울비가 내린다.


코끝이 찡해지는 시린 공기 속에

우산도 없이 혼자 남겨진 기분

사랑은 그렇게 다정하게 스며들더니

이별은 살을 파고드는 얼음물처럼 온다.


창문에 맺힌 물방울을 손가락으로 지우며

나는 아직도 봄의 온도를 기억한다.


내 마음을 적시던 그 보드랍던 빗줄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