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하게 있지 않아도 될터였다.
난 깨져버렸다.
잘견뎌오다가 결국에 내 몸에 금이 가버렸다.
내가 산산히 부서져 파편이 되어도.
어딘가 먼지쌓인 구석에 틀어박혀도.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을거다.
그럼에도 부여잡는다.
그 틈을 시작으로 벌려지는 내 육신을 필사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된다.
몇번 튀기다가 탄성을 잃어버려도 된다.
그렇게 버려져도 된다.
한번만.
어느 이상한 사람이
나를 오른손으로 띄워
탁구대에 힘껏 쳐주길
간절히 바랄뿐이다.
아아.
미련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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