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있던 몸들이

한 박자 늦게 기울어진다


이리로 저리로

허리를 따라 흔들리고


창가의 얼굴은

위로 떠올랐다가 아래로 내려앉고


옆자리 어깨는

좌우로 같은 간격을 유지한 채

스치고 지나간다


가로등이 지나갈 때마다

빛이 끊기고 이어지며

몸의 방향이 잠깐씩 바뀐다


툭,

한 사람이 내리고


잠깐 비워진 자리 위로

다른 몸이 들어선다


여기,

덜컹거림이 멈추지 않는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