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김상춘이다 나이는 열여덟 그리고 등단을
꿈꾸는 문학 청년이다 대학 진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로지 좋은 시를 쓰고 그리고 내 이름 석자를 시인으로써
널리 알릴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였다
솔직히 말해서 모두들 어리석었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부자이건 가난한자이건 한끼 먹는것은 똑같은 것이다
인생을 어떻게하면 내적으로 충만하게 지낼지 보다는
모두 다 그저 상투적인 돈과 풍요로움을 쫓았다
나는 내 또래 아이들과 다른 시각에서 삶은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했고 또한 그런 나를 주변 친구들은
무언가 내가 어른스럽고 무게있는 아우라를 풍긴다며
대견하게 바라보았다 나는 항상 아침 버스를 탈 때 마다
창가 쪽 자리에 밀착해서 앉았다 그리고 턱을 괴고 우수
어린 눈으로 창 밖의 일상을 바라보며 사색을 하는 것
이였다

오늘도 나른한 수업시간 내내 깊은 사색에 잠겼다
허나 곧 재량시간에 시를 한편씩 쓸 것이라는 소리를 듣고
나의 나른함은 곧 긴장감으로 바뀌었다 바로 근래 문학
청년으로써 존재감을 드리우지 못했던 이 시기에 나를
다시금 학우들에게 시인으로써 각인시켜줄 절호의 기회
였다 여기서 불만 소리와 짜증섞인 한탄이 터져나왔다
나는 점심시간 뒤의 재량시간까지 떨리는 마음을 주체 할
수 없었다 옆에 친구인 석종이가 내 등을 두드렸다
\'오 상춘이 반별로 우수작 뽑아서 상품 준다던데 타겠네\'
나는 쓴 웃음으로 화답했다
\'으ᆢ응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