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겨울방학때 영어학원서 수업받다 삘받아서 썼던...
11편까지 썼는데 역시나 다듬을게 많음. 일단 대학붙으면 마저쓸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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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펠리스.'

'쌍둥이타워'

'은마아파트

수많은 고층아파트들이 빽빽이 들어서있고, 하늘을 뚫을듯한, 미친듯이 발광하는, 화려하게 성장한 부부
들이 돌아다니는, 아파트 주변에는 4~5층 정도 되는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있는데, 태양은 이미 언덕을 넘어가고 달마저 벌써 중천에 떠있으나, 4~5층정도 되는 건물들에서는 여전히 간판이 번쩍이고 있다. 가공할 양의 학생들을 힘겹게 토해내는 건물이 있는가 하면, 그 아가리속에 미친듯한 양의 학생들이 들어가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건물들도 있다. 모두들의 손에는 각자 종이들이 한뭉텅이씩 들려있다.그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거나 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의 휴대전화 화면을 뚫어져라 바라보고있지도 않다. 그들은 피곤에 찌든 모습으로 종이에 써있는 것들을 중얼거리며 웅얼거리고 있
다. 이러한 화려한 거리를 지나 10분정도 걸어가다 보면, 지금껏 봐온 화려하게 꾸며져 있는 건물과는 달리 기껏해야 5~6층정도 하는 건물들이나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이 건물들은 몇십년의 세월을 지냈다는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그 벽에 고스란히 때가 묻어있다. 이 중에 주공마크가 벽에 그려져있는, 전형적인 한 5층짜리 아파트에 들어가, 1층으로 들어가면, TV가 실행되고 있다. 누리끼리한 아파트와는 달리 꽤 최신형으로 보이는 이 큰 텔레비전에서는, 화면을 통해 자신들을 보고있을 시청자들을 향해 웃음을 짓는 한 여자가 몸에서 빛이 나오고 있는 남자를 소개하고있다.
"시청자분들, 아이들이 외로움을 타는듯해서 걱정이신가요? 아이를 집에 혼자 두고 직장에 가기에는 두려우신가요? 혹시, 가정부를 고용하는데 가정부가 해코지라도 할까 무섭진 않으세요? 그런 우리 시청자님들을 위한 상품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BH-V.H!!! 이번에 소개시켜드리는 이 제품은 처음부터 다른 DNA칩 교체식 제품이 아닌 오직 가정일에 최적화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제품으로, 다른 DNA칩과 혼용할 수 없지만, 가정일, 가정부, 가정교사 역할로는 최적하된 제품입니다. 혹시나 들어올 강도들을 생각하신다면, 약간의 근육을 더 붙여 보내드립니다! 평범한 가정용 형광인간의 성능의 약 5배는 내는 이 혁신적인 제품! 지금 바로 주문하시면 정가 3500만원에서 무려 2000만원을 할인해드립
니다!!! 단, 한정수량은 100개의 제품이니 이점 유의해 주세요!"
화면속의 여자를 무심히 지켜보는 - 아마 중학교 2~3학년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한마디 던진다.
"2000만원할인은 무슨. 저거 다 팔려고 그러는거야. 아마 뭔가 정신부분에서 굉장히 떨어진 제품이니
까 불량품 싼가격에 파는거지. 안그래 엄마?"
이말을 마치 듣기라도 하였다는듯이 화면속의 웃고있는 여자는 화면 밖 시청자들을 향해 말을 한다.
"지금 굉장히 고민하고 계실분이 많으실텐데요..."
"많긴 무슨."
"과외가격이 한달에 40만원, 가정부가 약 6~70만원, 거기에다가 아이를 든든히 지켜주는 개인 경호원
까지 붙었다고 말할 수 있겠죠?"
"풋. 어차피 노예들이 주인 지키는건 다 같은건데. 그럴바에 개 한마리를 기르겠어. 안그래 엄ㅁ...."
"조용히 해봐, 얘."
"아, 왜 엄마!"
여학생의 엄마는 빈정거리는 딸을 저지하고 홈쇼핑을 심각한 표정으로 시청한다. 그들이 그러든 말든,
여전히 화면 속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화면 밖 사람들을 향해 말하고있다.
"예, 마지막 할인! 이제는 10분 남았는데요, 현재 주문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자동전화로 전화주
시면 바로 결제가 되시닌 이번기회에 프리미엄급 형광인간! 싼 가격에 얻어보시는건 어떨까요???"
화면 속 여자가 화면 밖 시청자들을 향해 시계를 보는 시늉을 하며 재촉하자, 여학생의 엄마는 성급히 전화기를 들고 번호를 누르려 한다.
"어, 어 어? 엄마 지금 뭐하는거야!"
여학생이 재빨리 엄마의 손에서 전화기를 낚아채 통화종료버튼을 누른다. 여학생의 엄마가 다시 전화기
를 뺏은 후 번호를 누르며 말한다.
"예, 이게 니 허구한날 잃어버리는 피엠피처럼 1~2년 쓰고 버릴거니? 이거하나면 50년도 쓸수있어, 얘! 너 걱정되는데 경호원용으로도 쓰고, 공부도 이게 가르쳐주면 좀 좋니???"
"아, 엄마! 그래도 이게 얼만ㄷ...."
"미정아."
미정의 엄마가 미정의 말을 끊고 그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한다.
"왜...?"
"너 대학 안갈거야???"
"아...아니..."
"너 학원다닐거야???"
"싫은데..."
미정이 그말을 하는 순간, 미정의 엄마가 그녀의 등을 힘차게 때린다.
"아!!!!왜때려 엄마!!!!"
"야 이년아, 이것도 싫다, 이것도 싫다! 커서 뭐될려고 그러는거야 이년아!!!! 어차피 네는 학원을 붙여줘
도 안다닌다는 소리잖아!!!"
"에이 진짜...알았어..."
두 모녀가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슬그머니 손에서 미끄러져 떨어진 전화기에서는 잔잔한 클래식과 함께 상담원의 결제가 완료되었다고 알리는 음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다녀왔습니다!"
미정이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녹이 슨 오래된 철문을 열며 들어온다. 집 안에는 제법 세월의 태가 나는 오래된 가구들이 있다. 미정이 페인트가 벗겨진 문을 열고 안방에 들어선다. 안방에는 스프링이 망가져 삐걱소리가 나는 이상한 매트릭스가 있고, 그 위에는 보폴이 수도없이 나있는 누리끼리한 털이불이 있으며, 침대 앞에는 화장품이 정신없이 놓여있는 화장대 하나, 그리고 그 옆에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있는 커다란 옷장이 안방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집안 속에, 현제 있는 사람이라고는 방금 학교에서 돌아온 미정 하나뿐이다. 미정은 알고 있었다는 듯 팔짱을 끼고 집을 돌아다니다 식탁 위에 놓여있는 쪽지를 발견한다. 쪽지에는 '미정아, 오늘 홈쇼핑에서 물건 왔다더라. 집앞에 있던 큰 상자 있지? 그거 잘 지키고 있어. 알았지?' 라고 쓰여져 있다. 쪽지를 다 읽은 미정이 다시 현관문을 열자, 여태껏 보지 못한, 가공할 크기의 상자가 놓여져 있다. 옆면, 높이로 봐도, 미정의 2배쯤 되보이는 크기의 상자. 그 장엄안 상자의 전면부에는 알지못할 자가 마커펜으로 글을 써놓은 흔적이 보인다. 미정이 상자의 크기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 정신을 차리고 전면부의 글씨를 천천히 읽는다.
"주...주공아파트 3단지... 345동... 102호... 상.. 품... 명... BM-097..."
글씨를 다읽어본 미정은 낑낑대며 상자를 거실에 들여놓고, 거침없이 풀어해치기 시작한다. 상자를 풀자, 또하나의 맨질맨질한-그러나 여전히 미정보다는 훨씬 큰-하얀 상자가 있으며, 상자에는 BH-097이라는 글씨가 인쇄되어있다. 미정이 떨리는 손으로 하얀 상자를 열자, 전에는 본적 없는 형형한 빛에 미정은 잠시 눈을 찌뿌리지만, 이내 빛에 적응이 된 미정은 그 괴상한 - 인간의 모습을 하고있으나, 온몸에서 형광빛이 나오고 있으며, 마치 깊은 잠에 빠진것처럼 누워있는 - 물체를 역겹다는듯이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