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 그리고 지다


검은색 배경으로 붉은색 전차가 지나간다

밋밋한 흑요석 비석을 옮기는 인파들은 전차를 쫓는다

태양은 뜨지않고 달 또한 뜨지않는다

오로지 하늘에는 무수한 언어들만 걸렸다

의문의 남성이 손전등을 들고 깜빡였다 배식 시간이다

반찬은 시금치와 게맛살이였다

식사가 끝나곤, 부모잃은 고아들은 합장했다

흙 없는 무덤에 모여서 양귀비를 돌보았다

붉은 전차는 모든 곳을 순회하며 다시 돌아올 것이다

삐쩍마른 백골의 그들도 양귀비를 하나씩 품고 돌아오리

명백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