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어부

수염이 덥수룩한
늙은 어부가
포구에 발을 디딘다

어깨가 휘고
허리가 굽었지만
그는 한 마리의 갈치 다웠다

배 한 척이
가르는 물살은
어부의 낭만이거니

고기를 나르고
또 나르며
노을비친 그것을 바라본다

수염이 바래버린
늙은 어부가
여명을 등지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