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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1300원 어치 손에 꼭 쥐고 20분을 기다렸다.
밤 11시가 다 되가는 시간, 하루를 돌아보며 그렇게 기다렸다.

이내 도착한 버스, 고스란히 손에 쥔 요놈들 통에 집어넣고
자리에 앉자 들리는 음성

\"잔액이 부족합니다\"

아저씬 내게 말했지 왜 300원만 내느냐고..
따지는 내게 기계가 거짓말을 하겠느냐고 ...

그래, 기계도 사람이 만든거라 실수 할 수 있지..
다음부턴 거짓말 하지 말라는 아저씨 말에
화가 치솟지만 어쩌겠니..

바로 한정거정 뒤 내리며 나는 말했지
저는 진짜로 냈었다고.. 존댓말 잊지않았지..

아저씨 이름, 차번호 적고 항의하지 않으련다
다만, 내 오백원짜리가 기계구멍을 막았길 기도한다
내일이라도, 아저씨가 승객들 앞에서 내게 준 수치감을
반성하길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