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어느 날 입추가 시작되자

한 점 바람이 지나

누군가가 그것을

'가을'이라 말했다

 

문득 지나가다 가을 걷이하는

들녘길에 나는 그것을

'가을'이라 말했다

 

시야에 보이는 한 시대의

붉은 빛 공간에 추억을 담고

사연 담아 나는 그것을

'가을'이라 말했다

 

시대는 사랑이라 했다

사랑은 가을에 다가왔고

먼 훗날 추억하며 그것을

'가을'이라 말했다

 

세월 바람 작은 인연과 함께 불고

삶은 유행가 가사에 내 감성을 실어

 

 

바람 한 점 먼곳으로 떠나는 여정

어디로 어디로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