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지는 대지에서

멀어져 가는 태양을 보면

내게 남은 건 절망의 노래
이제 나는 깨달아야 해

지친 영혼이 비를 맞으면

열린 내 손을 잡아
두 팔 벌려 하늘 안으면

너의 눈에 흐르는 노래
검게 잠이 든 바다를 보면

더 이상 희망은 없어

무엇을 찾아 헤매고 있나

이제는 깨달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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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이 나라 대중가요 씬에서 신해철과 넥스트가 그나마 가사 잘쓰는 편이라 인정받긴 했지만,

솔직히 그건 어디까지나 이 나라 기준이었지. 지나치게 직설적인 메시지에 수사학적 함축성과

은유의 중의성은 찾아볼 수 없는, 어디까지나 대중가요적 수준에서 철학적이었을 뿐.


솔직히 내 귀에는 이들의 등장은 나한테는 그동안 이어져 왔던 낡아 빠진 모든 것들에 대한 혁명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