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귀염둥이




난 가끔 내 엄마와 함께 있을 때면 엄마께 “엄마는 귀염둥이”라고 하곤 한다.

그러면 엄마는 내게 “귀염둥이가 다 죽었다”라고 하시지만 내심 그리 싫어 하시지만은 않는 듯하다. 1951년생으로 환갑 진갑 다 지난 어르신인 내 엄마지만 내 눈엔 8~90대가 되어도 나름 귀여움을 유지할 외모를 가지신 걸로 보인다. 엄마가 오래 건강하게 사시고, 나 또한 무탈하게 그때까지 엄마와 함께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숙명여대 화학과를 졸업하시고 중학교 수학교사까지 지내신 내 엄마지만 상대적으로 비루한 삶을 살고 계신다. 엄마가 힘들게 사시는 이유 중 상당 부분이 내 탓일 것이기에, 조금 밖에 힘이 되 드리지 못 한 나로선 한스럽기만 하다. 그렇기에 엄마께 죄송스럽고 엄마께 좀 더 힘이 되는 아들이고 싶다.

이만 글을 줄이며,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도 엄마께 “엄마는 귀염둥이”라고 한 번 쯤 말씀드리면 엄마와의 사이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01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