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는 마치 수억년씩 같은 거리를 유지하면서 멀어졌다 가까워졌다를 반복하면서 가장 빛나는 사람을 가운데로 두고 서로의 위치를
고수하는 것이 마치 태양계와 비슷하지 않나 생각해봤다.
어떤 행성은 태양에 너무 가까이 있어서 표면이 항상 들끓지만 그렇게 시끌시끌하고 매일같이 부대끼는 관계라는건 결국 일방적인 괴롭힘이
되버리지 않을까?
혹은 너무 멀리있어서 그 어떤 열도 전달되지 않고 절대영도에 가까운 온도를 항상 유지하고 있다면 그 것은 이미 실패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관계라는 것은 태양과 지구의 관계처럼 서로가 상처입지않고 이러저러하게 탈도 많지만 오래토록 유지되고 수년 수십년 지속된
관계 뒤에는 화석처럼 옛 추억들이 기억의 대지 위에서 발견되고는 하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게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는 것 아닐까
또는 혜성처럼 수십년동안 멀어졌다가 며칠사이에 태양을 돌아 뜨겁게 불타 사라지는 관계는 그야말로 민폐다.
그런데 언젠가 그 속에서 태양을 빼버리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봤다.
겉으로 보기엔 완전한 암흑속이지만 서로를 끌어당기는 인력은 결국은 목성을 위주로 작은 태양계를 만들어 빛은 없어도 속에서는 인력을 통해
발생하는 다양한 지각변동으로 부글부글끓고 있는 자기들만의 사연들이 이따금씩 표면을 뚫고나와 어둠뿐인 시스템에 빨갛게 빛나는 점 한두개
찍으면 그 뿐인 관계도 제법 있을 법하지 않을까?
난리 부리지말고 조급해하지말고 세상만사 새옹지마 인간관계는 '무난' 이 최고.
우리에겐 "밀당"이 있잖아!
없어
너와 나의 거리는 알아서 정해지니까 귀찮게 굴지말자
음... 이거 본의 아니게 치근덕 거리는 아저씨가 됐네. 미안~
잘은 몰라도 태양이 사람은 아닐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