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년동안 같은반이었거든

대충 머리크고 얼굴 하얗고 착하고 공부 한 중상위권정도하고 욕안하고 운동 적당히하고 이런 이미지임 대충 무슨느낌인지 알지?

나중에 걔 혼자 대학 타지로가서 그쪽 갈때 자취방에 자고가도되냐고 물어보면 웬만하면 거절안하고 ㅇㅋ 때려서 같이 족발이나 치킨시켜먹고 그랬음

근데 걔가 갑자기 해병대를 입대한다는거야 왜그러냐니까 진짜 남자가 되겠다고 평범한건 싫다고 아무튼 그러는거임

그래서 입대하기 몇주전에 걔네 자취방가서 짐빼는거 도와주고 같이 술먹고 다니고 그랬음. 휴가때는 일정이 안맞아서 한번도 못봤고 전역하고 몇달뒤엔가 봤는데

얼굴 까무잡잡하고 똥배나오고 약간 좀 건방지다고 해야되나 거만하다 해야되나 아무튼 그렇게됨

술자리에서 만나서 얘기할때 갑자기 분위기 못읽고 씹소리하고 해병부심부리고 분위기죽이고 오바떨고 그런거 자주하고 뭐 부탁같은것도 안들어주고 꼽주고 이래서 점점 안보게됨

그때는 별 생각안했는데 몇년 지나고 지금 생각해보니까 멀쩡하던 애를 해병대가 그렇게 만든게 아닌가싶어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