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전조도 없이, 원래 세상으로 돌아왔다.
특별히 이상한 것도 아니다. 그 쪽에 처음 갔던 날도 전조 따위는 없었고, 눈 떠 보니 끌려가 있었으니까. 아마 박철곤 그놈 짓이었겠지.


이유야 어찌됐든, 원래 세상으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뛸 듯이 기뻐서, 일어나자마자 소리를 질렀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



















내 능력이 여기서도 통할 리는 없다. 잘 해야 죽음, 운이 없으면 그 쪽에 다시 끌려가겠지. 어느 쪽이든 여기보단 낫다.

그러고 보니, 거기서 그렇게 당하면서도 자살 생각은 안 들었는데. 이게 첫 자살인가. 총과 수류탄을 매만지며 잠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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