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80%은 게임이였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어릴 땐 게임에서 뭔가를 배울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다. 사실은 그저 자기합리화였을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프로게이머가 되어 명예를 얻고, 누군가는 개발자가 되어 꿈을 이루었다. 하지만 나는 아니었다.
내가 얻은 건 어중간한 게임 실력, 구부정한 자세, 나빠진 시력, 그리고 도파민에 찌든 뇌였다. 그렇게 나는 사회의 밑바닥이됐고 피시방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그곳엔 수염 난 아저씨, 백수, 토토, 쌀먹,문신충뿐이었다. 나는 그들을 혐오했다. 하지만 곧 깨달았다. 내가 혐오한 그 모습은 다름 아닌 내 자신이었다는 걸.
그렇게 나는 게임이 싫어졌다.
이렇게 후회할 줄 알았다면 빨리 그만두었어야 했는데
지금이라도 늦지않았다 믿으며 이제는 다른 누군가가 만든 게임이 아닌 나만을 위한, 내가 만들어가는 게임을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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