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 연구실 와서 석사 막학기입니다 연구실에 딱 3명 정도만 열심히 하고 나머지는 그냥 알바하는 것처럼 연구실을 다녀요 거의 대부분 자대 출신인데 그냥 취업 안 돼서 온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듭니다(실제로 취업 안 돼서 온 거라고 본인들이 직접 말합니다...)


랩미팅이 한 달마다 오는데 다들 한 3주 놀면서 쉬엄쉬엄 하다가 마지막 1주 동안 벼락치기해서 발표해요 ppt는 그럴싸하게 만들어져 있어도 고민의 흔적이나 트러블슈팅의 깊이가 없습니다 교수님이 직접 지시하지 않으면 능동적으로 하는 게 없습니다 랩미팅 하기 싫다고 죽는 소리만 해요


다른 연구실들은 학생들끼리 논문 세미나도 하고 그런다던데 저희는 그런 것도 안 하구요 할 생각도 없어보입니다(저녁에 개인일정 있어서 못한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해를 하지 않고 gpt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반복하는 사람이 너무 많구요(공식을 막 가져와서 쓰지만 랩미팅 때 교수님이 원리적인 질문을 하면 대답을 못 합니다 제가 물어봐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구요..) 


한 가지 예를 들면요 A공식에 B공식을 대입해서 C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C라는 결과가 말이 안 되는 결과였습니다(A공식의 의미를 생각하면 나올 수 없는 결과입니다) 근데 교수님이 지적하기 전까지 C라는 결과가 왜 말이 안 되는 건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B 공식의 의미를 묻자 B공식에 대해서는 개념조차 아예 이해하지 못 하고 있었다는 게 드러납니다.. 하지만 GPT는 옳았고 나중에 보니 파라미터 대입 실수였으며 A에 B를 적용해 C를 얻는 게 유의미한 결과였습니다 교수님의 지도 아래서 연구가 진행되기는 하는데 과정이 이런 식입니다;


교수님은 참 좋으시고(연구력도 훌륭하셔서 딴 학교 교수님들이랑 공동연구하러 다니세요..) 과제도 많습니다 지도도 많이 해주시는데 학생들이 못 따라가는 느낌입니다


서성한 라인 공대 연구실인데요 상위 학교도 이런 분위기인가요? 박사도 여기서 하려고 했는데(아직 말씀은 안 드렸습니다만 암묵적으로 진학할 거라고 교수님은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박사를 옮겨야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학부 학점이 좋았고 Q1 두 편에 1편 언더리뷰라 skp로 옮겨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상위학교가 아니더라도 타학교 연구실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사람들이 연구에 열정적이고 서로 디스커션도 많고 배울 점도 많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