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느낌이 딱 공하다.
나이가 들어서도 이 느낌이 그대로일거 같다.
왜냐면 세상에 대해 어느정도 다 확립했기 때문이다.
철학 서적을 봐도 시집을 봐도
새롭지가 않다.
무지에 설쳐있을땐 배움을 갈구했는데
이 마저도 욕망으로 점철되었다고 내가 딱 놔 버리는거다.
그렇다고 소속감이 있는 종교인도 아니요
현재에 소속된 느낌도 아니니 학문도 별 의미가 없다
배울 의미가 그런 새로움이 내겐 존재해 마땅하지만
욕망의 그릇으로 살기가 싫다.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했으니
이 곳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 평등한 죽음이 내게 딱 맞다는 생각.
평등한 세상 따위 원래 존재치 않으니
우울하거나 그러지도 않다.
감정이란 것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나를 떠나서 관조하면 되는 것이니까.
나는 나의 외부다. 세계의 바깥이다. 소속감이 읎다 ㅅㅂㅋㅋ
밥 처먹을때는 좀 괴롭다. 축생의 삶이 좆같다.
엔진이 뒤져서 연료가 의미가 없다.
더할 나위 없이 딱 세계만큼 궁핍한 것 같다.
미학을 추구하며 자신을 소진하는 저 자들
철학에 분투하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저 자들
(…) 조금 부럽다. ㅎㅎ;
정신분열, 조울증 같은 병명도
어느정도 본질을 바라보는 눈이 생기고서 사라졌다.
탐탁치 않다. 공하다. 이것이 인생이었나
맞는거 같다. 이게 인생이다.
철학 서적을 논파한다고 해도
나름 삶의 의미라던가 삶에 대한 확립이 이미 됐기에
배울건 없어 보인다.. 산다면 아등 바등 살아야 겠지만
그것이 인생의 묘미라지만.
이렇게 살다 가도 만족감이 들거 같다
지식에 목 막혀 뒤지나.. 본질만 남겨 놓고 뒤지나
가성비는 이 쪽이 뛰어난거 같고..
애초에 자아실현의 목표는 내겐 죽음이었으니
늙었다. 흙밥으로 살고싶구나.
코 꿰서 세상 왔고 이 까짓거 배워서 영생을 바라겠는가
감성적으로 신에게 나를 의탁하진 않는다.. 단 존나 괴로운 사실 하나가 있다
죽음이 끝이어야 되는데 ㅆㅂ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ㅋㅋ
근데 웃긴게 뭔지 아냐 ㅋㅋ 난 죽지 못해 살거다 세상이 나름 정겹다 ㅋㅋ 아픔을 가져다 준 것도 아픔을 가지고 간 것도 세상이다 ㅋㅋ 결국 ㅋㅋ 나만 의연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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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러면 결국은 죽으니까 ㅋㅋ 라고 하면서 모든 것을 놓았지만 정작 죽기는 싫다 이거죠?
ㅋㅋ ㅇㅇ철학책 읽는중 ㅋ - dc App
무슨말을하려는건지.